이 책에는 ‘비정상적’인 사람들이 등장한다. 사실 이들은 지금껏 내가 배척하고 소외시킨 인간들이다. 하지만 성경을 조금만 들춰보면 내 생각이 틀렸다는 걸 알 수 있다. 예수님은 나와 같은 방식으로 사람들을 나누지 않으셨다. 내가 생각하는 정상은 성경이 말하는 것과 거리가 있었고, 예수님은 비정상적인 사람들의 친구셨다. 사람을 정상과 비정상으로 나누는 것, 그것 역시 내가 사들였던 뒤틀린 구원 중 하나다. 구원에 다다르기 위해 나는 꽤 많은 시간을 허비한 셈이다.
정상과 비정상의 잣대가 아닌 동등한 한 인간으로 서로를 바라보는 교회. 함께 걸어가고 서로 힘이 되는 교회. 그런 교회가 더 많아지기를 바란다.
『구원을 팝니다』는 주인공 이국면이나 나처럼 기존의 구원에 중독된 사람들이 보면 좋을 만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