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작가세계』를 통해 등단했다. 시집 『모자는 인간을 만든다』 『검은, 소나기떼』 『잡히지 않는 나비』 『우린 아무 관계도 아니에요』 『갈수록 자연이 되어가는 여자』가 있다. 박인환문학상, 지리산문학상, 전봉건문학상을 수상했다.
<갈수록 자연이 되어가는 여자> - 2022년 12월 더보기
다섯번째 시집을 묶는다. 내 시가 꼭 오늘날의 이야기가 아니라 해도 몇백 년 전에 이미 죽은 사람들의 이야기라 해도 설사 시가 아니라 해도 삐뚤삐뚤, 비틀비틀, 넘어지고, 엎어지면서도 나는 계속 시를 써왔다. 아무도, 아무것도 아닌 내가 한 편의 시로 다시 태어날 때마다 나는 내 시 안에 뿌리내린 세상이, 사람들이, 사물들이 너무나 고맙고 행복했다. 문학이라는 그 사나운 팔자가. 2022년 11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