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월간 『see』 추천시인상을 수상하였으며, 강원작가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2018년부터 ‘행복한 책 읽기’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펴낸 책으로는 시집 『달의 발자국』, 『냉장고를 먹는 기린』, 『팔랑』, 『아무도 손대지 않은 아침을 너에게 줄게』와 동시집 『완이의 잠꼬대』, 『꽃잎 먹는 달팽이』가 있다.
슬픔을 덮고 잠들면
어둠이 온몸을 돌아
검은 아침을 만들었다
눈을 뜨고 싶지 않아
그 속에 오래
누워 있었다
오래된 어둠은 동굴을 만들고
아침은 문밖에서 서성거리고
빛이 문을 두드리다 지친 새처럼
날개를 잃어버렸을 때
못난이 인형처럼 웃으며
괜찮다고 말해주던 너
아무도 손대지 않은 아침을
너에게 주고 싶다
2021년 가을
김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