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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장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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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4월 <멀티플레이어 게임 프로그래밍>

장준혁

고려대학교 컴퓨터학과를 졸업한 후 2017년 현재 15년간 온라인, 콘솔, 모바일 게임의 클라이언트와 서버를 오가며 다양한 게임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주로 엔진 커스터마이즈, 프레임워크 구축 등을 담당했으며 현재는 넥슨 코리아에 근무하면서 게임 개발 파이프라인 개선, 멀티플레이어 네트워킹, 전술 전략 AI 등을 주제로 흥미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스팀 라이브러리에 쌓여만 가는 게임 목록을 보고 늘 한숨짓는 아빠 게이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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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멀티플레이어 게임 프로그래밍> - 2017년 4월  더보기

이 책을 펼친 여러분이라면 틀림없이 누군가와 멀티플레이어 게임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경험이 있으실 겁니다. 그간 엄청나게 많은 게임이 세상에 선보였고 또 사라져 갔지만, 게이머들에게 선택받고 오래 사랑받는 작품이 되기 위한 중요한 조건으로, 멋지게 구현된 멀티플레이만 한 게 또 있을까요. 한편 개발자로서 우리는 다양한 상용 엔진을 다루지만, 그 근간의 멀티플레이 로직이 어떻게 구성되어있는지, 왜 그런 설계가 필요했는지 이론적인 배경까지는 깊이 이해할 여유 없이 실무에 임할 때가 많습니다. 학부에서 전공과목 진도를 열심히 따라갔더라도, 막상 필드에서 필요한 내용이 있을 때 대체 그것을 여러 두꺼운 교과서 중 어디에서 봤던가 기억이 가물가물해 난감했던 경험을 가진 분도 계실 겁니다. 이 책에서 다루는 내용은 인터넷 링크 계층이나 스트림 및 바이트 순서 등 기초적이고 이론적인 내용부터 시작해, 데드 레커닝이나 서버 측 되감기 같은 고급 기법에 이르기까지 체계적으로 집대성되어 있습니다. 이를 통해 네트워크 게임을 개발하면서 갖게 될 법한 여러 의문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는데요, 쉬운 예로 왜 그간 PC 게임에서 TCP보다 UDP를 선호했는지, 왜 최근의 모바일 게임에선 또 TCP를 그럭저럭 쓰는 건지, 왜 엊그제 플레이한 콘솔 게임에서 랙 때문에 모내기하다 어처구니없게 킬 당했는지, 어떻게 만들었더라면 좀 나았을지 등등 말입니다. 기억이 새롭습니다. 네트워크 게임을 처음 개발할 때 프레임 틱을 어떻게 나누고 다루어야 하나, 입력 처리를 어떻게 해야 반응 속도가 좋으려나 칠판에 쓰고 지우고 또 쓰며 궁리하던 기억. 자꾸만 깨지는 동기화 코드를 밤새도록 디버깅하며 어디 물어볼 사람 하나만 있었으면 하고 답답해했던 기억.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때, 당시에 고민했던 내용이 주제별로 정리된 것을 보고 무릎을 탁 쳤습니다. 그리고 과거로 타임슬립해서 자리에 한 권 올려놓고 왔으면 싶었습니다. 이제 게임 산업이 성숙하면서 많은 기술이 깔끔한 부품으로 포장되어 그 내부를 속속들이 알지 못하더라도 얼마든지 조립해 출시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원천 기술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면 손댈 엄두조차 나지 않는 과제들도 많이 남아있습니다. 이를테면 LTE 환경에서 MTU에 맞게 패킷 크기를 최적화하기, 클라이언트 측 예측을 수행하는 모듈의 '한 프레임' 튀는 버그 잡아내기, 자동 스케일링 걸어놓은 클라우드 인스턴스의 프로세스가 안 죽고 버티는 문제 수정하기 등등. 게임의 완성도를 위해, 그리고 제품의 차별화를 위해, 나아가 생산성 재고 및 비용절감을 위해 시도할 수 있는 기술적 과제는 무궁무진합니다. 이 책의 내용을 충실히 소화한다면 다 해낼 수 있습니다, 라고 하는 건 무리겠지요. 하지만 적어도 여기 실린 내용은 십여 년간 제가 블로그나 논문에서 단편적으로만 접할 수 있던 내용들이 체계적으로 종합되어 있어 매우 도움될 것이라 자부합니다. 앞으로 멀티플레이 구현에 관련된 여러 책이나 글을 볼 계획이시라면, 이 책 한 권 만큼은 기왕 펼치신 김에 꼼꼼히 봐 두실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번역 도중 궁금점에 대해 친절히 답변해 주시고, 우리나라 독자를 위해 인사 글을 따로 남겨주신 원저자 조슈아 글레이저 님께 감사드립니다(코핑 선생의 가르침을 잊지 않겠습니다). 아울러 출판 여건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이론서적을 꾸준히 발굴하여 국내에 소개해 주시는 길벗출판사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늘 응원과 사랑을 아끼지 않는 아내 혜화, 그리고 게임 만드는 아빠가 마냥 자랑스러운 아들 지운이와 출간의 보람과 기쁨을 함께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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