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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최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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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5월 <하루 도쿄 산책>

최문아

서울과 춘천에서 태어나 이십대 중반에 윤선을 만나 결혼해 15년째 같은 길을 걷고 있다. 2011년에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인터넷 쇼핑몰인 서교동언니집을 만들어 지금까지 열심히 운영 중이다. 언제나 더 좋은 상품을 소개하고 알리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쉼이 있는 여행도 틈틈이 하려 애쓰는 그들은 ‘계획적인 여행을 좋아하는 여자와 즉흥적인 여행을 좋아하는 남자가 만나 이제는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는 여행 친구가 되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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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하루 도쿄 산책> - 2017년 5월  더보기

저는 남편과 함께 ‘서교동언니집’이라는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어요. 주로 주방용품과 생활소품들을 판매하는데, 이런 용품들은 끊임없이 신상품이 나와요. 그래서 저희 부부는 누구보다 먼저 새로운 상품들을 소개하기 위해 자주 도쿄를 방문한답니다. 그렇게 도쿄에 가서 거래처 사람들을 만나고, 새로운 상품을 확인하고, 회의 끝에 수입할 상품들을 결정하는 일이 끝나면 휴식 같은 하루가 주어져요. 이 하루는 너무 짧고 소중해서, 도쿄에 갈 때면 늘 ‘하루를 어떻게 보내면 좋을까’라는 행복한 고민을 하곤 해요. ‘자주 가는데, 뭐 별거야?’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실 저는 아이를 낳고 갑작스럽게 생긴 신부전으로 5년간 거의 집에서 누워만 있었어요. 그러다 언니에게 신장을 이식받았지요. 고마운 언니와 가족들의 도움으로 수술 후 일 년이 지났을 때엔 예전처럼 일을 할 수 있게 됐어요. 그리고 일 년 정도 더 지났을 때엔 여행도 다시 시작할 수 있게 되었죠. 스무 살. 처음으로 비행기를 타고 배낭 하나 메고 유럽 11개 나라를 다닐 때에는 여행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병상에서 보낸 5년 동안 누군가에겐 당연한 일이 다른 이에게는 간절히 바라도 할 수 없는 일이라는 걸 알게 되었죠. 그래서 하루하루가 제겐 너무 감사한 날들이에요. 그리고 여행을 할 수 있는 도쿄에서의 자유로운 하루는 더욱 특별하게 다가와요. 신장 이식 수술 후 감염 위험 때문에 사람이 많은 곳은 자연스럽게 피하게 되는데, 책과 인터넷 검색을 통해 가본 도쿄는 언제나 사람으로 붐볐어요. 그러던 어느 날, ‘도쿄를 조금 더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고, 또 조금은 느릿한 발걸음으로 다닐 수 없을까?’ 고민하다 새로운 여행 경로를 알게 됐지요. 그건 바로, 도쿄 도심을 다니는 유일한 노면전차인 도덴 아라카와선. 400엔을 내고 아라카와선 일일 승차권을 구매해 하루 동안 이 전차를 타고 내리며, 도쿄의 사람 사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특별한 여행이었어요. 이 하루가 너무 좋은 기억으로 남아 꼭 소개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혹시 여행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도, 이 책을 만나는 것만으로 도쿄의 바람과 햇살, 그리고 오래된 추억 같은 여행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저는 전문 여행 작가도 아니고 일본어도 능숙하지 않아요. 조금은 서툰 글이지만, 아라카와선과 함께 한 이야기가 도쿄를 색다르게 여행하려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에요. 도쿄 여행을 처음 해보는 분이라도 이 전차 여행만큼은 헤매지 않고 다닐 수 있게 최선을 다했어요. 도쿄를 여러 번 가본 분들에게도 이 책이 그동안 느껴보지 못한 도쿄의 새로운 얼굴을 보여줄 거라 믿어요. 익숙하지만 새로운 도쿄 여행, 시작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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