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후현 구죠시 출신. 현 오카야마현 쿠라시키시 거주. 귀엽고 요염한 여자아이와 섬세하고 로맨틱한 의상 디자인으로 명성을 떨치는 일러스트레이터. 특히 의상 디자인은 일본은 물론이고 외국의 코스튬 플레이어들도 주목하고 있다. 일러스트레이션 이외 롤리타 패션 브랜드의 텍스타일 디자인도 맡고 있다.
Girl meets Sweets는 2008년 5월에 냈던 동인지를 바탕으로 지금까지 디자인했던 각종 음식을 모티프로 삼은 여자아이들을 수록한 작품집입니다. 꿈꾸던 드레스, 추억의 스위츠와 먹거리, 매혹적인 여자아이……. 제가 좋아서 그려 왔던 작품들을 이렇게 한 권의 책으로 세상에 내놓게 돼서 정말 기쁩니다.
제 디자인은 독학입니다만, 재봉을 좋아하시는 어머니가 재봉틀로 여러 가지를 만들어 주셨습니다. 인형 드레스와 학교 축제 의상, 포목점에도 종종 데려가 주셨죠. 어느 날 어머니가 튈 드레스를 방에 걸어 두셨는데, 진짜 드레스를 보고는 가슴이 두근거렸습니다. 그런 환경이 의상을 그리는 데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어린 시절에 어머니는 당분에 대해 엄격하셔서 간식은 다시마나 멸치 정도였고, 달고 맛있어 보이는 것들은 아버지만 드시는 그런 집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스위츠가 정말 너무나 매혹적으로 여겨졌고, 아버지 전용 아이스크림을 밤중에 몰래 먹기도 했습니다. 보기에도 예쁘고 먹으면 감동적인 스위츠와 여자아이의 존재는 매우 닮은 게 아닐까? 스위츠 의상을 입은 여자아이는 정말 달콤하고 멋질 것 같아! 그런 생각으로 그리기 시작한 것이 Girl meets Sweets 였습니다.
1장에서 등장한 「달밤의 서커스」는 실제로 있던 카페입니다. 제가 독립한 지얼마 안 된 시절부터 전시회를 열어 주셨고, 콜라보 스위츠도 만들고 스태프 분들이 Sakizo 의상을 입어 주시는 등등, Girl meets Sweets의 세계를 그대로 구현해 주셨습니다. 아쉽게도 폐점했습니다만 오너 하루키 씨, 파티셰 우리 씨,SERAPHIM 씨의 허락을 받아서 「달밤의 서커스」를 그렸습니다. 여기에 등장하는 메이드 분의 의상은 도쿄 쿠니타치시에 있는 SERAPHIM 씨의 디자인입니다.
각 장을 소개해 주는 코무기의 이야기는 숙모님과 같이 생각하고 구성했습니다. 숙모님은 어린 시절에 여러 가지 즉흥 창작 이야기를 들려주셨는데, 설마 이런 형태로 이야기를 만드는 데 힘이 되는 날이 오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을 못 했습니다. 콘티를 보여드렸더니 ‘이 이야기가 제일 재미없다’… 라고 하셨던 것도 좋은 추억입니다…. 정말 마음이 든든했습니다.
정말 많은 분들이 도와주신 덕분에 이 화집을 내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응원해 주신 가족과 친구, 상담을 들어 주신 마츠오 히로미 씨와 이케모토 츠요시 씨,영어 번역을 맡아 주신 보겔리 미오 씨, 같이 책을 만들어 주신 담당 편집자 모리카와 씨, 나르티스 씨. 그리고 이 책을 구입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