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 전문 번역가로 국내에 알려지지 않은 일본 작가들의 작품을 많이 소개했다. 『하룻밤에 읽는 신약성서』와 『하룻밤에 읽는 숨겨진 세계사』 등 하룻밤 시리즈를 다수 번역했다.
옮긴 책으로 『이상한 나라의 토토』, 『종이의 신 이야기』, 『내가 공부하는 이유』, 『르네상스의 미인들』, 『슈산 보이』, 『어머니』, 『생명의 릴레이』 등이 있다.
처음 읽고 난 느낌은 온종일 내리던 비가 잠시 멎었을 때의 그 쓸쓸함. 그 조용한 여운이 오래도록 가시지 않는, 그런. 그래서 이 작가를 좋아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참으로 난감했다. ...이 열 편의 이야기의 마지막에서 작가는 말한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은 자신의 자리를 찾는 일이라고. 과연 니시노 유키히코는 자신의 자리를 찾았을까, 그리고 그를 사랑한 열 명의 여자들은 또 그들의 자리를 찾았을까. 번역을 마치면서 스스로에게도 묻지 않을 수 없다. 지금 나는 나의 자리를 찾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