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진
·전) 종로에듀어학원(일본 유학 전문) 원장
·日本アジア大学 경영학과졸업
·전)日本大塚製藥 東京本社勤務
·전)청문/외대어학원/시사/파고다학원 등 NHK대표강사
·전)종로에듀학원장
·대한뉴스선정 일본어 최고인기강사
·저서 : NHK뉴스&드라마 등 다수
·현)일본어연구센터 연구위원
머리말
외국어를 학습하면서 가장 어려운 부분은 역시나 청취일 것이다. 단지 2010년 7월부터 실시된 일본어능력시험에서 청취의 비중이 훨씬 높아진 것 때문만이 아니라, 실제로 능숙하게 일본어를 구사하기 위해서 청취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은 모두가 공감하리라 본다. 청취는 단기간에 절대로 실력을 늘릴 수 없다. 하지만 더욱 효율적인 학습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선 어떤 청취 자료로 또 어떤 방법으로 학습하는지가 중요할 것이다.
이 교재에서 선택한 자료는 NHK 뉴스이다. NHK는 모두가 알고 있는 바와 같이 일본의 공영방송으로서 일본의 모든 아나운서 희망자들에게는 꿈의 무대이기도 하다. 그렇게 어려운 관문을 뚫고 선택된 아나운서들의 끊임없는 연습을 통하여 깨끗한 음성, 세련되고 정확한 발음으로 전세계의 다방면에 걸친 뉴스를 다루며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그 어떤 일본어 청취 자료보다 학습자에겐 적합하리라 확신한다. 또한, 뉴스의 기사를 통해 현재 일본 국내·외 사정을 알고, 관련 여러 분야에 따른 용어와 시사적인 배경·정보도 함께 얻게 되는 점도 간과할 수 없을 것이다.
청취를 효과적으로 학습하는 방법은 집중해서 듣고 그 내용을 다 받아쓰는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처음부터 이런 방식으로 하려한다면 금방 포기하게 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교재는 단계별 훈련과정을 밟아가며 더욱 청취력이 견고해질 수 있도록 구성했다.
<파트 1> 초급편 1에서는 기사를 단락으로 나눠 들으면서 스크립터를 보며 따라 읽는 연습을 하도록 했으며, 초급편 2에서는 단락 내용 중에 빈칸을 넣어 좀 더 집중하면서 들을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어휘 설명도 일본어 설명을 추가해, 더욱 심도 있는 단어 설명과 더불어 간단한 독해연습도 가능하도록 하였다.
<파트 2> 중급편에서는 기사 원문을 다 싣고 빈칸을 초급편 2보다 더 많이 만들어 좀 더 수준 높은 연습이 가능하도록 했다. 중급까지 마치고 나면 마지막 <파트 3> 상급편에서 기사원문 전체 받아쓰기를 연습하며 청취학습을 완성시키도록 했다.
다른 부분도 마찬가지이지만 특히나 청취는 많은 반복과 노력이 필요하다. 순서대로, 단계대로 반복해 연습하다 보면 어느새 자신의 청취실력이 크게 향상되어 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뉴스와는 또 다른 일본어를 만나보고 학습도중 잠깐 머리도 식힐 수 있도록 의도하며 부록 부분에 영화 실락원과 설국의 스크립터를 실었다.
실락원은 渡辺淳一(わたなべじゅんいち)가 쓴 소설로 드라마, 영화화 되었다. 소설은 1995년부터 다음 해에 걸쳐 일본 경제신문에 게재되었다. 불륜을 주제로 한, 일반용 신문연재로는 그다지 예가 없었던 성묘사를 포함해, 연재 당시부터 화제가 되었었다.
설국 역시 일본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川端康成(かわばたやすなり 1899~1972)가 13년에 걸쳐 쓴 중편소설이다. 작가 본인이 가장 아끼는 작품이기도 한 설국은 환상적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아름다운 정경을 배경으로, 그 정경 속에서의 지순한 아름다움을 지닌 여인의 모습을 감각적으로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참고로 설국은 작품 성격상 당시 배경을 살리기 위해 영화에서 다뤄지는 어법·어투·표현 등이 더러 현재의 그것과 차이나는 경우가 있는데, 일본어를 더욱 폭넓게, 깊이 접하려는 독자들에게는 현대시대 상황이 잘 연출된 실락원과 대조를 이루므로 비교해가며 음미해봄직 할 것이다.
이 책이 독자 여러분의 수준 높은 일본어 실력을 갖추는 데 크게 도움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