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외과를 전공하고 고향에서 개원하여 평범한 삶을 살아가던 제가 통증치료를 위한 초음파 전문서적의 집필에 참여하여 이제 그 결과를 보게 되었습니다.
개원의로서 한계를 느끼면서 천편일률적인 진료를 이어가던 저를 구제해준 것은 바로 통사였습니다. 통사는 최중립 스승님께서 창안하신 통증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며 성정원선생님께서 그 개념을 정립하고 발전시켜 현재 통증기능분석학회의 뿌리가 된 통증치료 이론입니다. 제가 통사에 입문하게된 것은 통증기능분석학회 임원인 후배의사 김나라원장이 성정원선생님의 역작인 ‘통증의 원리와 통찰’을 선물한 것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통증에 대한 새로운 눈을 뜨게 되었으며 진료실에서 의사로서의 자존감과 보람을 느끼는 제 인생의 큰 변곡점이 되었습니다. 그 후 밴드와 오프라인모임을 통해 통사 선배들의 대가없고 아낌없는 나눔을 받아 통증치료의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었습니다. 받기만 하고 주는 것은 없어서 항상 고맙고 미안한 마음을 가졌던 저는 통사의 주치료점인 근육에 대한 초음파를 연구하였고 통증기능분석학회 연수강좌에서 여러 차례 초음파 강의를 하면서 약간의 보답을 드렸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초음파강사로서 항상 안타깝게 느낀 점은 근육에 대한 체계적인 초음파 서적이 없어 많은 통증치료 의사들이 유튜브 등 인터넷에서 얻은 단편적인 지식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근육초음파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의 필요성을 절감한 저는 근육초음파연구모임을 구상하게 되었습니다. 이 시점에서 저는 평소 존경하던 멘토인 황규택 통증기능분석학회 이사장님으로부터 통사초음파서적을 써보자는 제의를 받게됩니다. 자신의 능력이 부족함을 잘 알고있는 저는 망설였지만 어차피 누군가 해야 할 일이고 공동 저자이신 다른 선생님들과 힘을 합친다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생각하고 그 제의를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이제 근육을 중심으로 다룬 최초의 초음파 전문서적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독자 여러분의 평가를 기다립니다. 물론 완벽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최선을 다해 통사이론이 녹아있는 근육초음파를 기술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책을 읽고 바로 진료에 적용할 수 있도록 주사 및 스캔 동영상을 포함하는 등 배려하였습니다. 이 책이 통증치료 의사들께 유용한 도구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이 책을 출간하기 위해 집필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흐름과 실무를 주도하시느라 주말에도 휴식도 없이 불철주야 애쓰신 황규택 이사장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오창진 이사님의 창의력과 열정은 본 책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바쁜 일정과 가정사에도 불구하고 집필에 매진하면서 책의 전문성을 높여주신 이재훈 이사님과 정우주 이사님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통증기능분석학회 초음파연구회 회장
김 종 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