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이란 아이가 부모님께 꾸중 들을 것이 두려워 “아니오”라고 대답할 상황에 자기도 모르게 “네”라고 거짓말을 하던 장면이 떠오르네요. 불편한 상황을 당장 피하고 보려는 아이의 순진한 마음이 안타까워 저는 “네”라고 옮기는 데 조금 망설였답니다. 하지만 톰을 믿어 보기로 했어요.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요?…
이 동화에서 가장 중요한 주제는 ‘진실은 언젠가는 드러나기 마련’이라는 사실이에요. 왜 그럴까요? 진실의 힘은 거짓말이 가진 힘보다 세기 때문이에요. 거짓말은 살이 찔수록 불편하고 버거워지다가 마침내 막다른 곳까지 쫓겨 가 스스로 파멸해 버리고 말아요. 하지만 숨겨져 있던 진실은 스스로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가 언젠가는 사람들 앞에 ‘짠’ 하고 나타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