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가 흘러가듯 한 말들을 오래 기억한다. 혼자 듣긴 아까운 이야기들을 수집하고 기록한다. 기자, 에디터, 인터뷰어로 일했다. 예스24에서 <채널예스> <책읽아웃>을 만들었고 현재 미디어플랫폼 ‘얼룩소 ’에서 에디터로 일하고 있다. 에세이 『태도의 말들』 『혼자 점심 먹는 사람을 위한 산문』(공저) 『돌봄과 작업』(공저)을 썼다.
사람들을 예민하게 본다. ‘저 사람이 이토록 완고한 까닭은 무얼까? 성장배경에서 만들어진 걸 까? 후천적인 경험으로부터 온 것일까?’ ‘이 사람은 왜 이렇게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퍼주고 싶어 할까?’ ‘저 사람은 도대체 왜 타인의 도움을 받는 일을 이토록 어려워하나?’ ‘엥, 이 사람은 왜 허구한 날 미안하다고 하나? 그렇게까지 미안한 일은 아닌데.’ 나는 하루 중 꽤 많은 시간을 타인의 행동을 파악하는 데 쏟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