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에서 어린이책을 만들었고, 어린이 생태잡지 '까치' 편집장을 지냈습니다. 지식 책을 기획하고 글쓰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노래 부르기, 강아지 ‘파랑이’랑 산책하는 걸 좋아합니다. 지은 책으로는 《씨앗은 무엇이 되고 싶을까?》, 《소리가 움직여요》, 《이렇게나 똑똑한 식물이라니!》, 《사사사삭 땅 속으로 들어가 봐》, 《거미 얘기는 해도 해도 끝이 없어》 등이 있습니다.
우리들은 밤늦게야 동굴 탐사를 마쳤습니다. 다음 날 아침 9시, 나는 할아버지께 안부 전화를 드렸습니다. 할아버지는 시계추처럼 정확하게 연구실에 나와 계셨습니다. 힘이 드셔서 집에서 쉬시지 않을까 싶었는데 말이지요. 할아버지는 이런 분이랍니다.
그럼, 이제부터는 남궁준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 볼까요? 평생 동안 거미에 빠져 거미를 좇아다닌 이야기를요. 외롭지만 올곧게 사신 할아버지의 거미 이야기를 다 듣고 나면 여러분도 나처럼 할아버지를 따르고 좋아하게 될 것 같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