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동화를 쓸 때마다 그 거울에 저를 비춰봅니다. 그리곤 너무나 부족한 제 자신을 발견하곤 부끄러울 때가 많습니다.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이라는 자리에 서서 휘둘렀던 수많은 언어 폭력들, 섣부른 판단들, 욕심들. 어쩌면 저는 우리 아이들 위에 길게 드러누워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아이들을 한없이 짓누르는 사람은 아니었는지 생각해 보곤 합니다. 그래서 이 글은 제가 동화를 쓰는 사람보다는 선생으로서 우리 아이들에게 주고 싶은 위로랍니다.
'얘들아, 정말 미안해. 나의 작은 선물을 받아 주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