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학교에서 식품자원경제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Texas
A&M 대학교에서 농업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농가경제, 식품소비, 가계지출, 국민건강, 기업재무 등에 관한 마이크로데이터를 이용하여 다수의 학술 연구를 수행하였으며, 관련 논문들을 집필하였다. 현실에서 손쉽게 수집할 수 있는 데이터를 계량분석모형을 통해 분석하고,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치는 데 관심이 많다. 지은 책으로는 《식품산업경제학》(2019)이 있다.
식품은 산지에서 원물 형태로 수확되거나 해외로부터 수입된 원재료가 다양한 형태로 가공?제조되어 소비자의 식탁에 오르게 된다. 이러한 식품의 공급망에 수집업자, 저장업자, 식자재유통업자, 가공업자, 소매유통업자뿐만 아니라 외식업체 등 다양한 시장참여자들이 참여하여 상류에서 하류로 이동하는 역동적인 식품의 흐름에 관여한다.
이 책은 이러한 식품 흐름에 맞추어 식품기업의 합리적인 경영 의사결정에 필요한 경제학 지식을 제공할 목적으로 총 11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독자들이 1장부터 11장까지 읽어나감에 따라 공급망을 따라 상류에서 하류로 이동하는 식품의 흐름뿐만 아니라 그와 관련된 식품시장 구조와 기업이 직면한 다양한 형태의 의사결정 문제도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각 장마다 식품 공급망의 서로 다른 위치에 있는 식품기업이 직면한 의사결정 문제를 학습목표로 설정하여, 그 문제 해결에 필요한 경영경제학 지식을 배울 수 있도록 하였다. 예를 들면, 2장에서는 농산물 산지에 있는 농산물가공업체의 생산 문제를 다루었고, 3~5장에서는 식품 제조업체의 원재료 조달과 가격 책정, 최종제품 가격 책정, 농식품 저장 등의 문제를 다루었다. 또한, 식품 제조 이후 단계에서는 식자재유통기업의 재고관리와 외식사업체의 경영 원리에 관한 문제를 다루었다. 이 책의 마지막에는 식품의 최종구매자인 소비자의 구매 행동에 관한 내용을 다루었다.
한편, 식품 공급망의 특정 단계에 국한되기 보다는 공급망에 참여하는 모든 식품기업에 적용되는 의사결정 문제를 다룬 장들도 있다. 예를 들면, 3장의 가격차별화 문제, 5장의 사업체 입지와 공간적 경쟁 문제, 7장의 제품차별화 및 신제품 개발 등이다. 특정한 의사결정 문제보다는 식품산업의 경쟁관계나 시장균형, 시장분석방법 등 식품산업 전반에 관한 이해와 통찰력을 얻는 데 필요한 지식을 제공하기 위해 추가된 장도 있다. 1장 식품산업과 경제학, 8장 식품유통과 시장균형 분석, 9장 게임이론 등이다.
각 장의 내용은 기존의 경제학 교재에서 쉽게 접하지 못했던 내용을 위주로 구성하되, 일부 장의 경우는 기존 경제학 교재에서 논의된 내용을 ‘식품산업경제학’이란 관점에서 새롭게 정리하였다. 또한 각 장마다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식품산업 인사이드’라는 읽을거리를 추가하여 각 장의 주제와 관련된 현실 사례나 보충 내용을 제시하였다. 이 내용들은 경제문헌과 언론 등 최근 출판물들로부터 발췌하여 소개하였다. 또한 각 장마다 실행학습과 연습문제를 제시하여 이를 풀어봄으로써 각 장의 핵심내용을 보다 분명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 책의 주된 독자는 식품산업에 관심을 가진 경제학이나 경영학 전공자들과 식품산업에 종사하는 실무자들이다. 하지만 이들 전공자가 아닌 다양한 계층의 독자도 이 책의 내용을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가급적 쉽게 기술하려고 하였다. 이를 위해 모든 장에서 수학을 사용하는 것을 최대한 자제하였다. 단지 사칙연산과 간단한 미분정도의 수학 지식만 알면 이 책의 내용을 이해하는데 그다지 어려움을 없을 것이다.
이 책은 경제원론이나 미시경제학, 초급 수준의 경제수학을 이수한 학부 3, 4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한 학기 강의의 교재로 적합하다. 또한 대학원 석사과정 첫 학기에 식품산업 경제의 전반에 관한 이해를 돕는 강의교재로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가급적 11개 장 전체를 읽거나, 강의할 것을 권한다. 하지만 그것이 어렵다면 2장이나 6, 7장의 내용을 제외하더라도 강의 흐름에 큰 무리가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