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나름대로는 최선을 다했지만 또 부족한 점이 있으리라 생각돼요. 저는 스스로 전통요리하고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내가 먹어보고 내가 고집하는 전통요리고 서울의 종가집 음식이지, 어쩌면 옛날의 그 맛과는 차이가 날 수도 있어요. 또 한편으론 이제는 내 스타일만 고집할 게 아니라 요즘 사람들 변하는 입맛에 맞춰 한식도 어느 정도는 변화를 주어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어쨌든 제 책이 요리에 관심있는 많은 분들께 작은 기쁨이라도 줄 수 있었음 해요. 또 기회가 된다면 더 발전된 모습으로 여러분들을 찾아가도록 계속 노력하는 이정섭이 될게요.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