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레일리아 절롱 시에서 태어나 로열 멜버른 공과대학에서 일러스트레이션과 북 디자인을 공부했다. 세계적인 예술가이자 작가로서 200여권 이상의 작품을 선보였다. 대표작으로 《보물섬》 《피노키오》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등이 있으며 1986년 아동 문학에 대한 공헌을 인정받아 안데르센 상을 받았고 오스트레일리아 훈장 멤버(AM)가 되었다.
130여 년 동안 세계의 어린이들은 사람이 되기를 갈망하는 한 나무 인형의 이야기에 환호해 왔다. 남의 말을 귀담아듣지 않고 장난과 말썽만 피우는 피노키오의 모험 이야기는 다양한 삽화들과 함께 수없이 많은 책으로 발간되었고, 이제 이 책으로 재탄생되었다. 이 책은 36장으로 이루어졌는데, 각 장이 시작되는 페이지마다 오늘날의 어린이들이 피노키오의 이야기에 더 쉽게 빠져들 수 있도록 대형 삽화를 그려 넣었다. 본문 속에도 다양한 삽화가 그려져 있지만, ‘탐험’이라는 주제가 돋보이는 중요한 장면 묘사에 중점을 두었다. 나는 이런 작업들을 통해 우리 시대의 명작 《피노키오》가 한층 더 깊이 있게 읽힐 수 있길 바란다. 이렇듯 어린이들이 읽는 명작이 나의 그림과 함께 재탄생되는 작업을 거치면서, 글과 그림 사이에서 독자의 상상력이 더욱 발휘될 수 있는 공간을 창조하고자 했다. 그러한 ‘공간’이야말로 이 책이 추구하는 진정한 가치이며, 그것이야말로 독자들로 하여금 그 책과 이야기를 가슴속에 영원히 보물처럼 간직할 수 있게 만드는 힘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