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이 직접 보고 느낀 수많은 도시와 기념관 등 미국 남서부, 캐나다 서부, 미국 중북부, 캐나다 동부, 미국 동부 순으로 미국과 캐나다를 한 바퀴 도는 2만 6천 킬로미터의 자동차 여행 일정이다.
이렇게 거대한 미국과 캐나다의 이곳저곳을 방문해 보는 것은 그 위대함을 눈으로 보고 가슴으로 느낄 수 있는 쉽지 않은 기회이며 행운이다. 이렇게 직접 경험한 수많은 장소들에 대한 추억은 긴 인생의 여정에서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다.
한국의 대다수 아이들은 미국에 와서도 부모가 짜놓은 사교육 일정과 공교육 학사일정 속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영어공부이다. 그리고 방학이면 부모의 계획대로 미국 유명 대도시와 놀이공원, 국립공원을 다니며 관광여행을 하기 일쑤이다.
그러나 저자 신진은 형과 아버지를 길동무 삼아 73일간 미국과 캐나다를 여행하면서 아침은 호텔의 무료 조식으로 해결하고 점심은 공원, 차 안, 주차장 등에서 컵라면으로 해결하였다.
이러한 신진의 기나긴 73일간의 미국&캐나다 여행은 매일 새로운 일상이고 경험이었으며 스스로 책임감을 다하고, 몸소 느끼는 체험 여행이었다.
캐나다의 밴프 국립공원과 옐로 스톤 국립공원 등지에서 대자연을 벗 삼아 숲과 자연의 소중함, 지구온난화와 산불의 위험성을 몸으로 느꼈다. 9/11 테러 현장에서는 죄 없이 희생당한 이들의 아픔을 느꼈을 것이고 보스턴 차 사건 현장과 미국독립전쟁 현장에서 본 미국의 역사와 세계사의 변화도 체험했다.
초등학교 5학년 신진의 눈에 비친 미국&캐나다의 대자연과 역사에 귀를 기울여 보시길 권한다.
‘미국은 겨울방학이 없는 대신 여름방학이 매우 길기 때문에 의미 있는 여행을 계획해보자고 하셔서 그렇게 우리는 여름방학 여행을 시작하게 되었다. 나는 그 긴 여행이 얼마나 즐거울지 기대됐다. 그러나 그만큼 얼마나 많이 힘들지도 걱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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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국립공원에서는 4학년 가족 무료입장권을 써서 입장했다. 그것은 초등학교 4학년 학생이 포함된 가족을 국립공원에 무료로 입장하게 해주는 것이었다. 물론 학생을 포함해서 4명이 최대였다. 국립공원에서 우리는 주로 캠핑을 했다. 게다가 높은 산, 긴 강, 끝없는 들판, 바다 같은 호수, 동굴, 황야, 협곡, 온천, 만년설이 있는 곳까지 정말 종류가 다양했다. 그래서 나는 국립공원에 있으면 마치 자연 그 자체에 있는 것만 같았다.’
…
‘우리는 점심을 먹을 때도 정말 행복했다. 왜냐하면 거의 매일 컵라면이었지만 먹는 곳마다 풍경이 좋았기 때문이었다. 예를 들어서 공원 같은 곳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매일 그렇게 점심을 먹을 때마다 고급 레스토랑에 있는 기분이었다. 이렇게 여행을 해보니 하루하루가 새로워서 전에 갔던 여행지도 잘 기억나지 않았다. 그래서 73일간 여행을 했지만 거의 순식간에 지나간 것만 같았다.’
- 머리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