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학교 영상문화학과에서 이야기 창작법을 가르치고, 여러 나이대의 독자를 위해 이야기를 만듭니다. 이야기 세상에서 이야기와 놀 때 세상에서 제일 재미있고 짜릿하고 행복하답니다. 어른 독자를 위해 <물의 말>, <덴동어미전> 등을, 청소년 독자를 위해 <환절기>, <용의 고기를 먹은 소녀> 등을, 어린이 독자를 위해 <친구가 필요해>, <똥 땅 나라에서 온 친구> 등을 썼어요.
나도 한때는 10대였답니다. 풋.
그때는 참, 세상만사. 어찌 그리 내 맘대로 되는 일이 없었을까요? 하루에도 수십 번씩 자존심에 멍이 들곤 했지요. 나 자신을 쓰레기처럼 툭, 던져 버리고 싶은 마음이 수시로 들더라고요.
그 시절.
내가 가장 많이 의지했던 이, 내가 부를 때면 아무리 깜깜한 밤에도 스스로 나타나서 나를 붙들어 주고 위로해 준 이가 누구였게요?
바로 '마흔 살쯤 넘은, 늙은 나' 였어요. 풋. 마흔이 엄청 멀고 먼 나이인 줄 알았지요. 그때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