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심(從心)을 앞둔 지금에야 시간의 흐름이 인생의 세월과 맥을 같이한다는 이치를 어렴풋이 깨달았습니다. ‘나이’를 변명삼아 이번 교육 과정 참여에 대해 많이 고민했습니다. 이런 고민에 맞서 나이 듦에 당당할 수 있는 삶의 도전을 위해 참여를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그 판단이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자부합니다.
10기 원우님들과 소통·화합하고 함께 부대끼며 고민한 시간이 인생의 굳은살처럼 깎이고 다듬어졌습니다. 우리를 지도해 주신 강사님들께도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강사님 한 분 한 분의 진심어린 강의를 통해 살아온 세월만큼 인생에 녹아든 편견과 선입견의 무게를 시나브로 내려놓게 됐습니다.
빈부의 차이, 학력의 차이, 스펙의 차이가 결코 삶의 상처가 될 수 없음을 배웠습니다. 세상에 태어난 우리 모두는 저마다의 존재 가치와 인간으로서 존중받을 권리가 있음을 새삼 느꼈습니다. 나와 네가 동행할 때 우리가 공존한다는 진리에 수긍했습니다.
이렇듯 고려대 명강사 최고위과정은 인생의 또 다른 시작을 준비할 수 있는 활력을 불어넣었습니다. 특히 공저 원고를 준비하면서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유년시절 친구들과 켜켜이 쌓아뒀던 추억 여행에 즐거웠습니다.
부모님을 생각하며 다시 올 수 없는 날들에 대한 그리움이 사무쳐 소리 없이 눈물도 흘렸습니다. 젊음과 열정을 무기로 후회 없이 일했던 인생의 황금기를 스스로 칭찬했습니다. 이번 과정이 조금은 벅차고 힘들었지만 깊이 있는 시간들이었습니다. 여러분도 저와 같은 값진 열매를 맺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수업의 멘토로서 아낌없는 응원과 힘을 보태 주신 서필환 대표 강사님께 이 글을 빌려 고마움을 전합니다. 유연한 리더십으로 개성 넘치는 회원들을 잘 이끌어 주셔서 우리 10기가 무사히 공저를 마치게 됐습니다.
원우 여러분, 10기 회장으로서 여러분께 누를 끼치지 않았는지 걱정이 앞섭니다. 하지만 제가 인생의 선배로서 여러분께 간곡히 당부 드리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긍정적 사고와 능동적 행동이 삶을 지탱하는 에너지가 된다는 사실을 이만큼 살다보니 알게 됐습니다. “누군가 하겠지, 나는 못할 거야”대신 “내가 해야지, 나는 할 수 있어”로 사고를 전환하십시오. 나부터 실천하면 우리 모두가 동참하게 됩니다. 못하는 것이 아니라 안하는 것뿐입니다. “나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인생의 키를 잡는다면 행복한 순항이 될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고대 명강사 최고위과정 10기의 한 가족이 됐습니다.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 했습니다. 가족이 된다는 것은 운명과도 같은 큰 축복입니다. 우리의 소중한 만남을 동력으로 나와 사회, 나아가 세상을 변화시켰으면 합니다.
세상은 누구도 혼자 살 수 없습니다.
누군가의 삶에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우리가 가진 재능을 사회에 환원하시길 권유합니다. ‘사회 환원’라는 보편적 가치가 고대 명강사 최고위과정의 궁극적 목표이자 우리의 사명인 듯합니다.
원우 여러분, 살아갈 모든 날들에 감사하며 멋진 인생 후반기를 준비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