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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김준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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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6월 <나의 길>

김준봉

1935년생
육군사관학교 12기
미 육군 정훈학교(Ft. Slocum, N.Y.)
미 육군 민사군정학교(Ft. Gordon, Ga.)
미 육군 특수전학교(Ft. Bragg, N.C.)
연세대학교 교육심리학과 졸업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행정학 석사)
경남대학교 대학원(행정학 박사)
국방부 전략기획국 전략기획과장
군단참모장
군 작전처장
사단장
육군본부 정책기획실장
육군대학 총장
한국공항공단 이사장
세계민간공항협회 이사, 아시아태평양지역 회장
광운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광운대학교 경영대학원장
광운대학교 인문사회과학대학 학장
광운대학교 대학원장
동북아공동체연구소 객원연구원
대한민국재향군인회 정책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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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나의 길> - 2023년 6월  더보기

금년 6월이면 나는 만88세가 된다. 누구나 그렇듯이 나도 ‘이 세상에 태어났다가 무엇을 세상에 남기고 떠나가게 될 것인가’ 생각하게 되는 나이가 된 것이다. 나는 모두가 볼 수 있는 건축물이라든지, 아니면 기업, 학원 등 조직이나 공익 재단 같은 가시적인 유업(遺業)이 없다. 45년간 봉급생활을 하면서 그저 부부가 남매를 양육하며 열심히 생활한 것이 전부다. 아마 가장 많은 사람이 ‘살다 가는’ 인생 패턴이 아닐까 생각한다. 굳이 의미를 찾자면, 1969년 프랭크 시나트라가 노래한 ‘마이웨이(My Way)’의 가사 “나는 계획한 그 길을 따라 조심스럽게 한 걸음씩 옮겼어. 이보다 더더욱 중요한 것은 내 생각대로 수행했다는 것이야”처럼 ‘내가 하고 싶은 것’, ‘내가 해야 한다고 생각한 것’을, ‘내 방식대로 결정하고 선택하며’ 살아왔다는 것이다. 전 생애를 통해 내가 가졌던 직업은 34년의 군(軍) 생활, 5년간의 정부 산하 한국공항공단 이사장, 15년의 대학교수(그중 5년은 겸임교수) 세 가지였다. 내 방식대로 살아가자니 고달프고 힘들었다. 화려할 수 있었던 기회를 많이 날려 보냈던 것도 사실이고, 가족에게 많은 어려움을 끼쳤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제 돌이켜보니 화려한 경력의 길보다는 내가 걸어온 길이 훨씬 더 ‘보람’과 ‘내실’이 있었던 것이라 느껴, 진솔하게 내가 걸어온 길을 글로 남김으로써 봉급생활로 살아갈 많은 젊은이에게 ‘삶의 지혜’와 ‘도전의식’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이 글을 쓰게 된 동기이며 목적이다. 나는 지상에 태어나 지금까지 살아온 인류 가운데서는 유일하게, 개인 소득 30달러이던 일제 강점기(1935~1945)에서 시작하여, 현재 국민 평균 소득 3만 수천 달러의 시대를 살고 있는 한 사람이다. 나의 세대가 아니고서는 도저히 경험할 수 없는 명목상 1천 배 이상의 압축 성장의 시대를 살고 있는 것이다. 그 격변의 시대를 살아온 얘기를 전하려는 것이다. 대한민국은 우리 국민의 힘만으로 세워져 번영해 온 나라가 아니다. 미국이 일본을 패망시켰기에 갑작스레 ‘해방’이 되었고, 유엔(UN) 감시하에 우리 역사상 최초의 총선(1948. 5. 10)이 있었기에 ‘건국(1948. 8. 15)’을 하였으며, 유엔의 참전이 있었기에 침략한 북한군과 중공군을 물리치고 현재의 휴전선을 유지할 수 있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6·25 전쟁에 참전한 미군은 연 179만 명이고, 이들을 포함한 유엔 참전병력은 572만 명이었다. 미군 사상자는 14만 224명으로 국군과 유엔군 인명 피해 77만 6천 명, 한국 민간인 피해 1백만 명, 총 1백 77만 6천 명이고, 북한 및 중공군 인명 피해 2백만 명, 북한 민간인 피해 1백 50만 명까지 합치면 총 3백 50만 명이 된다. 5백만 명 이상의 인간이 이 땅의 산하에서 생명을 잃었다. 이 많은 국군과 유엔군, 그리고 우리 국민의 피 위에 대한민국이 지켜지고 있음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우리는 우리 조상을 비롯한 전 세계 자유 우방국의 젊은이들이 이 땅의 산하 도처에 흘린 피와 희생에 빚을 지고 있다. 70여 년 전 이 땅과 자유를 지키기 위해 싸웠던 노병들이, 이 나라 대한민국을 다시 방문할 때 똑같이 하는 첫 마디가 “우리의 참전이 보람 있는 일이었다.”는 것이다. 대한민국이 6·25 전쟁이 끝난 지 60년이 된 2010년대에 전 세계 국가 중 인구 5천만 명 이상이면서 연간 개인 소득 2만 달러 이상 국가에 일곱 번째로 도달하였고, 3만 달러 이상 국가에도 일곱 번째로 되었다. 전 세계가 우리에게 경이와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새로 독립한 140여 국가 가운데 단연코 우리 대한민국이 산업화와 정치 발전을 이룩한 가장 성공적인 나라이다. 국가가 표류할 이유가 없다. 인류 역사상 완벽한 인간, 완벽한 국가가 있어 본 적이 없다. 어떠한 성취에나 늘 그늘이 있고, 따라서 꾸준한 개선, 개혁이 함께할 뿐이다. 돌아보니 내가 걸어온 길이 나를 만들었다. 나라가 걸어온 길이 나라를 만들었다. 대한민국이 있어 내가 많은 나라를 여행할 수 있었으니, 어떠한 나라들을 롤 모델로 하여 나아가야 G7의 한 나라로 ‘선진화’할 수 있을지, 그 길을 제시하는 것으로 보답하고자 한다. 2023년 봄 김준봉

-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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