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학으로 한학을 공부한 농부의 아들로 이 세상에 왔다. 틀에 갇히는 걸 싫어해서 청소년기를 길게 보냈고, 아직도 사춘기의 정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늦깎이로 농과대학을 졸업하고 신학대학 신대원에 입학해 ‘여성운동’ 관련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목사 안수를 받을 무렵 사회운동을 시작했고, 힘이 없어 억울하게 아프거나 슬퍼하는 이들이 있는 자리가 곧 교회라고 여기며 살았다. 그동안 도덕경과 명상을 만나 하늘 바라보기를 가장 큰 일로 삼게 되었다.
지금은 모든 공적인 일에서 한발 물러나 책 읽기와 몸 살피기를 하며 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