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했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미국 프린스턴신학교 객원연구원으로 있었다. 숙명여자대학교 교수, 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 소장 및 이사장, 한국기독자교수협의회 회장, 희년선교회 대표, 함석헌학회 회장, 김교신선생기념사업회 이사장, 상지대학교 이사장,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시민모임 독립의 대표로 있다.
저서로는『한국기독교와 역사의식』, 『한국기독교와 민족통일운동』, 『삼국시대사』, 『단재 신채호의 역사학 연구』, 『한국 근현대 역사학의 흐름』, 『한국기독교의료사』 등이 있으며, 산문집으로 『한 시골뜨기가 눈떠가는 이야기』, 『역사의 길, 현실의 길』 등이 있다. 『당산 김철 전집』의 간행위원장으로 봉사했다.
“우리에게 더 많은 용기와 영감을 불어넣어줄 책!”
당산 김철은 어떤 저널리스트의 말처럼 “한 세대쯤 앞서 이 땅에 온 선구자”였다. 196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통일사회당, 사회당, 사회민주당을 이끌며 엄혹한 군사독재에 맞서 한국 사회민주주의 운동을 주도했던 그는 “사회주의는 민주주의를 통해 실현되고, 민주주의는 사회주의를 통해 완성된다”는 믿음을 평생 굽히지 않았던 정치인이었다. 그의 생애는 민족주의자로서 민족 통일운동에 앞장섰고, 민주주의자로서 독재정권에 맞서 싸웠으며, 사회주의자로서 노동 대중의 권익 옹호와 사회정의의 구현에 힘쓰며 일관된 삶을 살아왔다고 요약할 수 있다.
당산 선생은 당대에는 크게 조명받지 못했다. 그러나 그가 군부독재 시절 온갖 고초를 겪으면서 주장했던 ‘민주화’, ‘자주화’, ‘사회화’는 이제 국민 대다수의 지지를 받는 보편적 가치로 자리잡았다. 민주주의의 훼손, 외세에 대한 굴종, 경제 양극화의 어두운 그림자가 날로 짙어지는 오늘날 김철의 생애와 사상은 우리에게 더욱더 많은 영감과 용기를 불어넣어주리라 확신한다. 부디 이 책이 당산 선생의 사상과 그가 주장했던 사회민주주의적 의제가 우리 사회의 당면 과제로 수렴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