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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지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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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0월 <메주꽃 항아리꽃>

지암

30여 년 전 『현대문학』에서 추천 받아 등단한 시인이며, 몇 권의 저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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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메주꽃 항아리꽃> - 2017년 10월  더보기

장을 어느 때, 누가 담갔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분명한 것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사람들이 장을 먹는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현재이며, 이 현재 속에 과거도 있고, 미래도 있습니다. 한 티끌 속에 이 세상이 다 들어 있다고 합니다. 생각할수록 절로 고개가 숙여지는 말씀입니다. 이미 창조된 것들이 장맛을 냅니다. 햇볕과 바람이 장맛을 결정합니다. 장은 자연이 만드는 것입니다. 그것을 어머니께서 말없이 깨우쳐 주셨습니다. 어머니의 장독대에는 별도, 달도 함께 살고 있습니다. 바람도, 비도 같이 살고 있습니다. 그들이 살아가는 공간을 어머니는 늘 닦습니다. 어머니의 비와 바람은 언제나 맑습니다. 햇볕 또한 정갈합니다. 별과 달도 무념(無染)합니다. 그래서 어머니의 장독대는 청정(淸淨)한 수행처입니다. 돌아가신 어머니는 나의 스승이십니다. 다시 어머니의 묵언수행을 배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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