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시문허공에 뜬 꿈밖에 없던 막막한 청소년기를 보낸 하시문은 이십대 중반에 들어서서야 글의 유혹에 빠졌다. ‘스티븐 킹’을 알게 되면서 처음에는 공포 소설 쓰기에만 매진하였다가 이후부터는 5개가 넘는 필명으로 장르 불문 마구잡이로 써내려갔다. 서고, 창고 정리, PC방, 무대 설치 보조, 이삿짐센터 일 같은 각종 일용직 일을 전전하면서도 미친 듯이 글을 써댔다. 어려운 생활에 활력을 준 건 글이었다. 그의 앞에 놓인 길은 갱도와 같이 답답하고 매캐했으며 이를 데 없이 깜깜했다. 비로써 바늘만 한 환한 빛이 드러난 건 다름이 아니라 책에서 털어낸 것들로부터였다. 대표작
모두보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