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9년 피렌체 출생. 소년시절 곤충학자가 되고 싶어했으나, 생각을 바꿔 고문서학 연구에 뛰어든 그는 서지학, 문헌학, 그리고 역사학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에 걸쳐 많은 중요 문서들을 발굴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연구 업적을 내놓았다. 그 중에서도 15-16세기 이탈리아 문학과 사상이 그의 전문 분야다.
마르조토 문예상(1954)을 필두로 이탈리아 각지에서 수많은 상을 받았고, 피사 대학(1960)과 옥스퍼드 대학(1961)에서 명예 박사 학위도 받았다. 피렌체 대학에서 서지·서적학을 가르쳤고(1952-57), 1957년에는 동 대학에 고인쇄술학 연구소를 설립하여 활동하였으며, 역사·인문 분야 학술잡지들의 공동 편집자로도 활약하였는데, 특히 1944년이래 [애서(愛書) : 책의 역사와 참고문헌에 관한 잡지 La Bibliofilia : Rivista di Storia del Libro e di Bibliografia] 편집자를 역임하면서 많은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1960년에서 1985년에 이르는 25년간 저명 일간지 [일 코리에레 델라 세라]의 문예란 고정 기고자였다. 특히 리돌피는 <마키아벨리 평전>, <귀차르디니 평전>, <사보나롤라 평전> 등 탁월한 전기들을 간행함으로써, 르네상스 시기 전기 분야에서는 거의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그는 1991년 12월 자신의 노년 거주지 라 바론타에서 세상을 떠났다.
지금까지 되풀이해서 말해 온 것처럼, 나는 니콜로 마키아벨리를 사랑한다. 그리고 이러한 사랑이 배어든 나의 책을 사랑한다. 또한 판이 거듭되는 데서 알 수 있듯이, 많은 독자들 역시 이 책을 사랑하고 있다. 그래서 나는 일곱번째의 이탈리아 판을 준비해 달라는 출판사의 요청을 기꺼이 받아들였다. 나는 이 책을 가능한 한 더 낫게 만들고 싶었지만 두 가지 장애가 있었다.
하나는 약 50페이지의 범위 내에서 내용을 증보, 수정, 개작해 달라는 출판사측의 요구였고, 두번째는, 점점 더 악화되어 가는 나의 시력 때문에 생기는 어려움이었다. 하여튼 나는 이러한 상황 아래서 최선을 다했으므로 독자들이 이 책 또한 변함없이 사랑해 주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