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어몬트대학원 정치학 박사, 인천대학교 윤리교육과 조교수.
정치적 존재에 대한 질문을 바탕으로, 현대사상에서 나타나는 고전 정치철학의 진리와 존재 문제에 초점을 두고 연구하고 있다. 주요 저작으로 「근대성의 끝에서 마주한 정치적 존재의 문제: 스트라우스의 하이데거 실존주의 해석과 새로운 존재물음의 가능성」 「인민의 존재, 포퓰리즘 그리고 민주주의의 정치윤리」 「Democracy, Faction and Diversity: An Analysis of the Existential Ground of Democratic Republic Reflected in The Federalist Papers」 「진리 경험의 역동성과 긴장성: 하이데거의 『파르메니데스에 나타난 플라톤 해석의 정치적 함의」 등이 있다.
후쿠야마는 『역사의 종말』에서 자유민주주의의 승리를 정당화한 이후, 자유주의에 대한 지나친 편견 속에서 정치 현상을 해석한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자유주의와 그 불만』도 기본적으로 자유주의를 극단적 비판들로부터 지켜 내기 위한 그의 이론적 관점이 잘 묻어나는 글이다. 물론 이 책을 성급하게 읽은 독자는 후쿠야마가 기존의 자유주의 편향적 태도를 여전히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책을 신중히 읽은 독자라면, 그의 연구가 단지 자유주의를 하나의 절대적 이데올로기로서 지켜 내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유주의의 장점을 살려 내기 위한 진지한 노력에서 비롯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자유주의는 그 자체로 절대 완벽한 신조가 아님을 우선 자각할 필요가 있다. 후쿠야마는 자유주의의 한계에 대한 통찰 속에서, 이것이 우파와 좌파 모두에 의해 왜곡되고 타락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 따라서 이 책의 진정한 미덕은 무엇보다 자유주의에 대한 보다 깊이 있고 신중한 철학적 접근을 강조했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