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잠깐 지나가는 무엇에 불과할지라도 하염없이 작고 더디지만 떳떳한 마음으로. 날리지 못했던 조각들을 모아 접습니다. 서랍에 쌓아두고 두 손 가득 넘칠 때쯤 꺼내어 책으로 엮습니다. 마침내 나는 문을 열고 나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