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특히 중국의 역사와 문화에 정통한 영어권 저자이다. 한마디로 중국통(通)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1937년 미국에서 태어났으나, 어린 시절 부모를 따라 미얀마로 건너가 세계적 아편 생산기지인 ‘황금의 삼각지대’에서 성장했다.
그의 가문은 1832년 의료 봉사와 문명퇴치 활동을 통한 선교를 위해 미얀마 변방 지역에 처음으로 발을 들여놓은 후 5대째 미얀마에서 거주해 왔으나, 1942년 일본이 미얀마를 침략하자 그의 가족은 피난민 대열에 합류하여 맨 마지막으로 인도를 향한 배에 올랐다. 인도에서 학업을 마친 그는 18세에 신문사 기자가 되었고, <워싱턴포스트>를 비롯하여 여러 신문사에서 활동했다. 1965년 신문사 기자직을 사임하고 <타임>, <라이프>, <뉴스위크>, <에스콰이어>, <GEO>, <애틀랜틱>, <스미스소니언> 등에서 프리랜서로 기고 활동을 펼쳤다. 1979년부터는 여러 국가의 생화학무기 사용 실태를 파헤치는 글을 쓰기 시작했고, 아시아 국가의 역사 및 인물들에 대한 논픽션을 주로 집필했다.
그의 저서 《송씨 왕조(The Soong Dynasty)》가 ‘이달의 책 클럽(the Book of the Month Club)’에서 최고의 추천도서로 선정되고 국제적인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타이완에서는 그를 살해하겠다는 위협을 가해 왔다. 이어서 미국 CIA와 일제 전범들 사이의 비밀 거래를 폭로한 《야마시타 골드(원제: Gold Warriors)》가 부인 페기 시그레이브와의 공동 저술로 출간되었고, 생명의 위협이 더해지자 부인과 함께 1985년 파리로 이주하여 프랑스 국적을 취득하고 현재까지 저술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