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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번역

이름:김학수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31년, 평양

사망:1989년

최근작
2024년 10월 <죄와 벌 1~2 세트 - 전2권>

김학수

한국외국어대학교 노어과를 졸업, 미국 인디애나대학교 대학원에서 러시아문학을 전공하고 석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외국어대학교와 고려대학교에서 노어과 교수를 역임했다. 옮긴 책으로 이반 투르게네프의 《첫사랑》 《사냥꾼의 수기》 《루진》, 레프 톨스토이의 《부활》 《인생의 길》, 안톤 체호프의 《체호프 단편선》, 표도르 도스토옙스키의 《신과 인간의 비극》, 알렉산드르 솔제니친의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1914년 8월》 《수용소군도》, 블라디미르 두진체프의 《빵만으로 살 수 없다》 외 다수가 있다.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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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처녀지·루딘> - 2021년 10월  더보기

| 이 책을 읽는 분에게 | 이반 투르게네프 (1818~1883) 는 러시아가 낳은 작가들 중 그 우아한 예술적인 향기와 미에 대한 섬세한 감각, 완전무결하다고 할 수 있는 풍부한 필치 그리고 예리한 관찰력의 소유자로서 감히 다른 작가들의 추종을 불허하는 천재적인 문호이며 시인이다. 또한 투르게네프는 수많은 러시아 작가 중에서 가장 먼저 외국에 알려졌고 가장 많은 작품이 읽힌 작가로, 전세계 독자들에게 처음으로 러시아 문학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불러일으킨 공로자이기도 하다. 그 후 도스토예프스키, 톨스토이의 이름이 독서계를 정복함으로써 투르게네프의 이름이 쇠퇴한 듯한 느낌이 없는 것도 아니었으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피상적인 기우(杞憂)에 지나지 않는다. 투르게네프는 예술의 완성, 조화에 넘친 구성, 미적인 감각으로 볼 때 여전히 세계 문학에서 제일급 작가로서의 위치를 고수하고 있는 것이다. 작가들 중에는 낯익히기 어려운 작가와 낯익히기 쉬운 작가가 있다. 도스토예프스키나 톨스토이 같은 작가가 전자에 속한다면, 투르게네프는 후자에 속한다고 말할 수 있다. 도스토예프스키나 톨스토이 같은 작가는 모랄의 극단성, 사상과 종교적인 집착으로 해서 독자들에게 부담을 주고 당황하게 하는 자기 주장적인 경향이 농후하다. 그러나 투르게네프의 문학에서는 그런 객관성의 결여나 극단적인 경향을 찾아볼 수 없다. 독자들은 그저 그의 수채화를 보는 듯한 아름다운 정취와 시정 (詩情)에 매혹될 따름이다. 바로 이러한 종교나 사상성을 배제한 예술성이 독자들로 하여금 쉽게 낯을 익히게 하는 한 요소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투르게네프의 예술은 냉정, 공평무사, 진리에 대한 사랑을 그 특징으로 한다. 그는 시대 정신을 포착하는 예민한 감각을 지니고 있었다. 이것은 시인의 눈이고 인간 심리를 포착하는 눈이며 시대를 관찰하는 눈이었다. 투르게네프는 러시아 인텔리겐차의 정신사(精神史)를 묘사함에 있어 언제나 남녀 의 사랑을 줄거리로 하고 있다. 그러기에 그는 흔히 ‘사랑의 가수(歌手)’ 또는 ‘여성 심리의 명수’라고 불리기도 한다. 여기 실린 〈처녀지〉와 〈루딘〉에서도 사랑의 갈등을 볼 수 있지만, 그가 묘사하는 사랑은 조금도 추잡한 데가 없는 순수하고 깨끗한 사랑이다. 그의 사랑은 찰나적으로 점화되었다가 꺼지는 비운의 사랑, 애수의 사랑이기도 하다. 특히 그는 순진하고 영리한 소녀가 고상한 감정과 사랑에 눈뜨면서 참된, 그러면서도 순간적인 사랑에 승화되어 가는 비련의 과정을 즐겨 묘사했다. 투르게네프가 묘사한 남녀 주인공의 비극은 19세기 러시아의 비극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다. 진정한 고전(古典) 이 시대를 초월하듯이 이것은 시대와 사회를 초월한 비극이며 진리다. 투르게네프가 죽은 지 백 년이 지난 지금에도 그의 작품이 변함없이 공감되고 독자들의 인생 반려자로 끊임없이 애독되고 있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을 것이다. 그의 첫 작품인 〈루딘>과 마지막 작품인 〈처녀지>를 함께 읽음으로써 투르게네프의 문학적 향기를 만끽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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