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의 전신인 국민학교를 다니면서도 중학교를 다니면서도 고등학교를 다니면서도 심지어 공과대학을 다니면서도 오직 머리 속에 만화 생각만이 가득했던 사람이다.
대학졸업 후 1년간의 직장생활을 거치면서 자신의 꿈을 위해 더 이상은 미룰 수 없기에 포털 사이트인 Daum의 “나도 만화가” 코너에 ‘달종이’라는 이름으로 <R에 관해서>를 연재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 후 <Daum 만화속세상>에서 <죽는 남자>로 데뷔, 다음 작품인 <봄, 가을> 가 독자들로부터 연이어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작가가 선보이는 작품마다 특유의 시적인 전개와 양념처럼 더해지는 코믹함이 돋보인다.
언제나 ‘다음’ 작품이 더 기대되는 이림 작가, 지금은 바야흐로 그의 두 번째 책 <봄, 가을>을 만나는 계절이다.
이렇게 마지막 권의 지면을 대하니 「죽는 남자」 연재할 때가 생각이 납니다.
1년간의 기억이 오로지 글 쓰고, 그림 그린 것밖에 없습니다.
좋은 경험이었고, 즐거운 추억입니다. 어떤 일을 하면서 끝을 냈을 때
조금이라도 보람이 있었으면 그 일은 좋은 일이지요.
지금까지 살면서 처음으로 보람을 느낀 일이 「죽는 남자」연재였습니다.
이걸 보면 전 평생 만화를 할 수밖에 없는 모양입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신작 준비를 빨리 하고 싶어 몸이 근질근질합니다.
좋은 작품으로 죽을 때까지 독자 여러분 찾아뵙고 싶습니다.
오래 살아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