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에서 출생했으며 1974년부터 뮌헨에서 살고 있다. 포르츠하임에 있는 디자인-기술-경제전문대학에서 '유행이론'과 '패션의 역사'를 가르쳤으며, 1994년과 1995년 미국 하버드 대학 방문교수로 재직. 주요 저서로 <20세기의 패션 : 우리 시대의 문화사> <인류학적인 패션> <액세서리 : 상징의 역사> 등이 있다.
20세기의 패션은 제1차 세계대전을 기점으로 그 이전의 시대와 본질적으로 달라진다. 이때부터는 패션이 엘리트적이지도, 신분적 사고를 반영하지도 않게 되며, 사회적 계층이나 남녀노소에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것으로 자리잡는다. 복식 규정이나 유행규제법들은 더 이상 사회적 신분을 구분짓기 위한 목적으로 제정되는 것이 아니라 풍기문란을 단속하는 차원 정도에 그친다. 패션은 그 어느 때보다도 민주화되고, 사람들은 패션 스타일을 통해 자신의 삶의 태도를 표현하기도 한다. 패션은 기획과 생산 및 판매에서뿐만 아니라 특히 소비에서 젊은이들이 이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