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꿈을 먹고사는 나의 음악인생
이 책은 사사로운 개인 수필집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결코 단순한 수필집이 아니다. 이 책 속에는 엄연히 대상이 있고 대상이 되는 인물이 있기에 공적인 현실성이 기록의 주제가 된다. 따라서 우리 음악계의 야사에 가까운 기록물이라 할 것이다.
나의 삶은 음악을 떠나서 생각할 수가 없는 인생 역정이다. 그야말로 ‘음악의 인생’이고, ‘음악에 의한 인생’이자 ‘음악을 위한 인생’이었다. 오직 음악만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온 것이다. 남이 하라고 한 것도 아니지만 ‘우리 음악계를 걱정하는 사람’ 즉, ‘지킴이’를 자처하며 살아온 인생이다.
이 책 《나의 음악인생》이 단순한 개인의 발자취에 머물지 않고 가뜩이나 근대 음악사의 기록물이나 자료가 거의 없는 우리 음악계의 현실에서 다소나마 역사적 자료로서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