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기하급수적으로 발달하고 있는 인공지능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이 시대에 적합한 삶은 무엇일까? 장 폴 사르트르는 인생을 ‘삶과 죽음 사이의 선택’이라고 말한다. 태어나서 죽음을 맞이할 때까지 수많은 상황을 판단하고 선택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말일 것이다.
인공지능 시대에 우리의 일상은 새로운 가치와 규준을 요구하고 있다. 교육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러면 교육은 어떻게 변화되어야 할까? 학습자들은 언제 어디서나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유비쿼터스 상황 속에서 능동적으로 학습하고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함양해야 할 상황에 놓여 있다.
이에, 교사는 학습자들이 자기 주도적 학습을 할 수 있도록 지식 암기 위주의 수업에서 창의융합의 능력을 함양하는 수업으로 전환하고 있다. 그래서, 시대적·사회적 요구를 반영하여 무엇을 가르치고, 어떻게 가르치며, 어떻게 평가할지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이제 21세기 학습자들의 요구와 특성을 제대로 반영하여 교육과정을 개정해야 할 시점이다.
최근 리터러시는 21세기 학습자들이 함양해야 할 역량으로 강조되고 있다. 리터러시는 기존의 지식을 바탕으로 새로운 정보를 수집, 분석, 추론, 종합하고, 그들을 실생활의 상황에 전이하여 새로운 지식을 창출할 수 있는 능력이기 때문이다. 실제 리터러시는 읽기와 쓰기에 초점을 둔 기능적 리터러시에서 다문화 리터러시, 디지털 리터러시, 미디어 리터러시, 비주얼 리터러시, 테크놀로지 리터러시 등 다중 리터러시로 다양화되고, 법 리터러시 등과 같은 특수 목적의 리터러시로 더욱 확장되고 있다.
다양한 리터러시들 중 인공지능 리터러시는 무엇일까? 인공지능 리터러시 교육에서는 무엇을 가르치고,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 이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절실한 심정으로 묻고 가까운 것을 미루어 생각(切問而近思)하면서 연구를 시작하였다. 이 책은 2020년 2학기에 금요세미나와 인공지능융합학과(대학원)의 강좌(인공지능 기반 리터러시의 이해)에서 함께 연구한 석·박사 과정 선생님들과 인공지능 리터러시 교육의 방향을 논의하고 숙의하면서 집필한 것이다. 코로나 19로 실시간 온라인 또는 동영상 강의를 통해 토론하는 일련의 과정 속에서 이론을 정립하였고, 그것을 토대로 인공지능 리터러시 기반 수업지도안의 계획 및 실행 연구를 집필하게 되었다.
이 책은 총 5부로 구성되어 있다. 우선 1부 ‘인공지능 리터러시의 이해’는 인공지능의 목표 및 내용체계, 교수-학습 및 평가 방법 등을 이론적으로 정립하는 것으로, 1장 ‘인공지능 리터러시 교육의 목적과 틀’, 2장 ‘인공지능 리터러시 교육의 빅 아이디어와 교수-학습 모형’, 3장 ‘인공지능 리터러시 기반 교수-학습 방법 및 평가’로 구성된다.
2부 ‘인공지능 리터러시 기반 영어과 수업의 실제’는 인공지능 리터러시 기반 영어과 교수-학습 및 평가 방법의 실제를 살펴보는 것으로, 4장 ‘Padlet, Chatbot, Grammarly, 검색 엔진을 활용한 영어과 수업의 실제’, 5장 ‘Chatbot을 활용한 영어과 수업의 실제: 어휘 습득을 중심으로,’ 6장 ‘Entry를 활용한 영어과 수업의 실제’로 구성된다.
3부 ‘인공지능 리터러시 기반 국어과, 사회과, 과학과 수업의 실제’는 인공지능 리터러시 기반 국어과, 사회과, 과학과 교수-학습 및 평가 방법의 실제를 살펴보는 것으로, 7장 ‘Chatbot, 이미지 인식 AI, Scratch를 활용한 국어과 수업의 실제’, 8장 ‘AR, QR코드를 활용한 사회과 수업의 실제’, 9장 ‘Teachable Machine을 활용한 과학과 수업의 실제’로 구성된다.
4부 ‘인공지능 리터러시 기반 음악과, 미술과, 실과 수업의 실제’는 인공지능 리터러시 기반 음악과, 미술과, 실과 교수-학습 및 평가 방법의 실제를 살펴보는 것으로, 10장 ‘Musia, HumOn, Google Doodles Music을 활용한 음악과 수업의 실제’, 11장 ‘Auto Draw, Quick Draw, Nvidia GauGAN을 활용한 미술과 수업의 실제’, 12장 ‘Kahoot! Chatbot, Auto Draw를 활용한 실과 수업의 실제’, 13장 ‘Teachable Machine, Kamibot, Scratch를 활용한 실과 수업의 실제’로 구성된다.
5부 ‘인공지능 리터러시 기반 학제 간 통합 수업의 실제’는 인공지능 리터러시 기반 학제 간 교수-학습 및 평가 방법에 대한 이론적 논의와 실제를 살펴보는 것으로, 14장 ‘인공지능 리터러시 기반 교과 간 통합 수업 방향’, 15장 ‘Entry를 활용한 도덕·실과 통합 프로젝트 수업의 실제’, 16장 ‘Arkinator, Entry를 활용한 실과·국어·사회과 주제 통합 수업의 실제’, 17장 ‘Arduino, Entry, AR/VR을 활용한 실과·체육과 통합 수업의 실제’로 구성된다.
끝으로, 이 책의 산파 역할을 해 준 한국문화사의 김진수 사장 이하 임직원께 감사의 뜻을 표한다. 여러 가지로 부족한 책이지만 독자들이 이 책에서 인공지능 리터러시를 기반으로 교육과정을 개발하거나 수업을 실행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을 얻을 수 있다면 큰 기쁨이 아닐 수 없다.
2021년 꽃이 만발한 캠퍼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