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헤더배너
상품평점 help

분류국내저자 > 어린이/유아
국내저자 > 사진/그림

이름:이종미

출생:1965년, 대한민국 충청남도 논산

최근작
2024년 10월 <[논장] 자연속에서 마음껏 놀아요 : 유아 그림책 세트 (전 4권)>

이종미

중앙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밀라노 유럽 디자인 학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했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엄마 생각》, 《개미들이 졸졸졸》, 《손이랑 놀아요》 등이 있고, 《해님달님》, 《겨울을 만났어요》, 《개미허리》, 《깃털 하나》 등을 그렸습니다.  

대표작
모두보기
저자의 말

<오늘은 충분해> - 2024년 6월  더보기

여름이 오면, 어렸을 때 친구들과 놀던 강가 풍경이 떠오른다. 나무가 늘어선 강둑을 따라 걷다 모래밭을 가로지를 때면 군데군데 물웅덩이가 보였다. 파란 하늘과 흰 구름이 비치는 웅덩이 안에는 반투명한 송사리 새끼들이 고물거렸다. 새까만 눈이 머리만큼 크고 몸통이 납작했다. 우리는 머리를 맞대고 그 앞에 쪼그리고 앉았다. 저마다 신고 온 고무신을 벗어 물을 채우고 송사리 새끼들을 한 줌 떠 가두었다. 소금쟁이나 물방개, 풍뎅이 그리고 개미까지 잡아 넣었다. 얘들이 심심할까 봐 나뭇잎이나 꽃도 따다 주었다. 이런 신발 놀이가 물리면 자갈로 수제비도 떴다. 강물로 뛰어들어 물장구도 치고 개헤엄도 쳤다. 어느새 하늘이 주황색으로 물들고, 추위로 입술이 파래지면 돌아갈 채비를 하였다. 더 놀고 싶지만 애써 잡아 놓은 송사리와 곤충들은 기꺼이 물웅덩이에 풀어 주었다. 가끔은 큰 물고기가 아까웠지만 그냥 강에게 돌려주었다. 고무신을 신으려면 비워야지 어쩌겠는가. 집으로 돌아가는 길, 빈손이었지만 질컥거리는 고무신 소리가 즐거웠고 우리의 얼굴엔 웃음이 가득했다.

가나다별 l l l l l l l l l l l l l l 기타
국내문학상수상자
국내어린이문학상수상자
해외문학상수상자
해외어린이문학상수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