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태어나 2005년 『시평』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풀꽃 연가』, 『슬픔이 있는 모서리』, 『밤이면 거꾸로 돌아오는 흰 길』, 『이별의 매뉴얼』이 있다.
<밤이면 거꾸로 돌아오는 흰 길> - 2016년 12월 더보기
가령 시간이 날 때마다 아니 일부러 시간을 내어 시를 쓰는 내가 있다. 그런 나를 골똘히 바라보는 사랑스런 당신이 있다. 화사한 봄밤의 한 구석지라고 하자. 좀 더 빨리 잊었으면 좋았다고 말했다. 시의 탄생과 우여곡절과 우격다짐과 짐짓 모른 척의 모서리와 모퉁이와 끝과 갈림길 사이에서 무수히 떠넘겨지고 떨어지고 날아가는 그 언저리에서 난 나는 멀리 있는 그대는 죄다 꿈인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