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는 나를 좋아하지만, 이틀은 나를 싫어한다. 설레는 기분으로 한 달을 보내놓고 슬픈 마음으로 다음 달을 맞이한다. 나를 싫어하는 날이 나를 좋아하는 날보다 더 많아서 그때마다 쓸 여러 처방전을 만들었다. 언젠가는 앓고 있는 병으로 나를 소개했지만, 이제는 병 대신 요즘의 기분으로 나를 나타내고 싶다.
〈어린이와 문학〉에서 동화와 청소년 소설로 등단했고, 제9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에서 대상을 받았다. 쓴 책으로는 《나를 살리고 사랑하고》 《제주 토박이는 제주가 싫습니다》가 있다. 생각이 너무 많아 미래에는 남극에서 펭귄을 바라보며 머리를 비우려는 꿈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