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와 ‘!’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좀 더 잘 살 수 있다는 데 생각이 모아졌습니다. ‘?’로
나와 세상에 대해 질문을 하는 것이 진짜 사는 것이고, ‘!’로 내 안의 생명력을 밖으로 드러내며
사는 게 진짜 사는 것이니까요. 그래서 첫 번째 책으로 ‘?’에 대한 이야기 <왜 묻냐고요?>를
썼고, 이번에 ‘!’에 대한 이야기 <딱 그날부터>를 쓰게 되었습니다.
가끔 아무런 느낌이 없는 표정으로 사는 듯한 어린이를 만나곤 했습니다. 뭘 먹어도 뭘 얘
기해도 꿈을 물어도 다 귀찮아하는 어린이를 만났을 때마다 어쩌지? 하며 고민했습니다.
시들시들한 나를 싱싱하게 일으켜 세워주는 것은 무엇일까요? 내게 느낌을 만들어 주는 것
은 무엇일까요? 내가 좋아하는 책일 수도 있고, 노래일 수도 있고, 맛있는 음식일 수도 있겠죠.
또 내 꿈, 운동, 그림, 여행, 청소, 동물이나 식물을 아끼는 일, 세상을 따뜻하게 하는 일, 사람을 돌보는 일, 지구를 살리는 일 등 나를 열정적으로 움직이게 하는 일은 아주 많을 것입니다. 또 한 그것은 각자 다르겠지요.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나를 신나게 움직이게 하고 콸콸 웃게 하는 제일은 ‘친구’라고 생각합니다. 나란 별과 너란 별이 만나 우주를 만들어 무엇이든 할 수 있으니까요. 어쩌면 나는 나 혼자가 아니라 친구가 있어 여러 ‘느낌’이 생기고 그러면 재미있는 여러 일도 생기죠. 별거 아닌 게 별거가 되죠. 나아가 다른 사람의 아픔까지 느낄 수 있다면 그보다 더 멋진, 깊은 느낌은 없겠죠?
사람은 사람을 만나야 느낌도 생기고, 성장도 하고, 행복도 하답니다. 친구를 만나 나 자신에게도 아싸, 친구에게도 아싸, 감탄해 주는 멋진 꿈과 삶을 만들어보아요.
진짜 나의, 나만의 느낌표는 무엇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