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자니아 선교사
Christian Life World Mission Frontier(대표: 김평육, Paul Kim) 소속 선교사로 2017년 1월 15일 파송받았다. 남편 정해진 선교사와 함께 탄자니아 부코바에서 선교하고 있다. ‘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요 내가 너희를 택하여 세웠나니 이는 너희로 가서 열매를 맺게 하고…’(요15:16a) 라는 말씀대로 주께서 열매를 맺도록 택하여 세우셨기에 선교가 쉽고 가볍고 즐겁고 행복하다.
남가주 World Mission University 목회학 박사
북가주 California Reformed Seminary and University 목회학 석사, 학사
Face Book: Helena Chung
“여보, 우리가 살아갈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2016년 2월, 생일을 앞둔 남편이 느닷없이 질문했다. 한 번 왔다가 가는 이 땅의 삶을 통해 우리 세 아이에게 남은 생애 동안 무엇을 남길까에 대해 늘 이야기했었다. 그때까지 아이들에게 우리의 삶을 통해 보여준 것보다 좀 더 발전적인 것을 전해주고 싶었다. 그것은 우리 후반전의 삶으로 전해주고 싶은 것이었는데, 그날 좀 더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었다. 실제 선교지의 삶이라고 생각이 모아졌다. 그것이 선교를 재촉케 하는 터닝 포인트였다.
선교의 부르심에 대해 기도를 하고 있었지만, 아무 후원도 없이 언제라고 결정하는 일이 쉽지 않았다. 그런데 남편이 그 이야기를 한 이후 조기 은퇴를 하게 되었고, 자그마한 남편의 은퇴비로 선교를 결정하게 된 것이다. 기가 막히신 하나님은 우리를 선교지에 오게 하셔서 우리를 빚으셨다. 성경 말씀 그대로 미련한 우리를 지혜롭게 하셨다. 약한 우리를 강하게 하셨다. 그리고 우리가 생각하지도 않았던 무한한 가능성을 드러내게 하셨다. 더욱 우리의 내면에 간직해 두신 것들을 발견하게 하셨다. 이 책을 통해 바로 그 이야기를 나누고자 한다. 이 책의 제목을 ‘안개꽃 이야기’라고 한 것에 대한 일화가 있다. 어느 날, 아프리카 탄자니아의 결혼식에 가게 되었다. 그때 의아한 것이 있었다. 결혼식에 참가한 하객들의 모습 때문이었다. 평소에 그들은 화려한 색깔의 의상과 멋진 헤어스타일로 자신들을 한껏 가꾼다. 그런데 그날은 의상도, 헤어스타일도 그저 그랬다. 결혼식이 끝난 후, 평소에 가깝게 지내는 현지인에게 물어보았다.
“아니, 중요한 결혼식에 오면서 왜 사람들은 수수한 모습인 거예요”
지인이 답했다.
“오늘은 신부와 신랑이 주인공이잖아요. 그래서 주인공이 가장 돋보이도록 하기 위해 가꾸지 않고 식장에 오는 것이랍니다.”
그때 들었던 생각이 ‘우리의 삶이 바로 이래야 하겠구나’였다.
자신을 드러내기보다 다른 꽃을 돋보이게 하는 안개꽃, ‘안개꽃 선교’여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그것은 이 책의 표지 그림과 같이 양초가 녹아서 빛을 발하듯 우리 자신이 녹아서 선교지의 영혼들이 돋보이도록 빛을 비추어 주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성령의 기름 부으심’으로서이다.
‘안개꽃 이야기’는 지극히 평범한 한 부부의 삶에 켜켜이 스며있 는 비범한 주님의 이야기이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시는 분들도 자신들의 소소한 일상 속에서 충만하게 함께해 주시는 주님을 만나는 통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