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경력 20년, 은둔형 외톨이 경력 7년, 자살 시도 경력 10년.
이번 생은 돌이킬 수 없이 망했다, 유일한 답은 자살밖에 없다, 이런 생각을 갖고 20여 년을 살았다. 가족이 있기에 차마 자살만은 할 수 없었다. 걷다 죽겠다는 마음을 먹고 집 밖으로 나오면서 새로운 인생을 만났다. 그 후, ‘우울증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하나씩 시도해 보면서 그 과정을 글로 남겼다.
3년이 지난 지금은 우울증을 내려놓고 삶을 재건하는 작업에 열중하고 있다. 우울증은 단순히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각자도생을 부추기는 경쟁 사회의 문제이기도 하다는 생각에 서로가 서로를 돌보는 공동체적 관계망을 만들어 나가는 일에 관심을 갖고 마을활동가, 주민자치 지원관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