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전북일보 신춘문예(소설)로 문단에 나왔다. 2001년 희곡 「귀싸대기를 쳐라」를 극단 <창작극회>와 무대에 올린 후 연극·창극·뮤지컬·창작판소리 등 무대극에 집중하며 우리 민족의 역사와 설화, 인물과 언어, 민중의 삶과 유희, 흥을 소재로 한 집필에 힘을 쏟고 있다.
◦희곡집 『상봉』(2008·연극과인간), 『춘향꽃이 피었습니다』(2009·연극과인간), 『은행나무꽃』(2021·평민사), 『달릉개』(2021·평민사), 『이름을 부르는 시간』(2023·평민사), 어린이희곡 『뽕뽕뽕 방귀쟁이 뽕 함마니』(2021·문학동네), 『노잣돈 갚기 프로젝트』(2022·문학동네), 『쿵푸 아니고 똥푸』(2023·문학동네), 오디오북 <들꽃상여>(2022·전주문화재단)를 냈다. 한국극작가협회의 한국희곡명작선에 선정돼 『조선의 여자』(2021·평민사), 『들꽃상여』(2021·평민사), 『정으래비』(2022·평민사), 『애국이 별거요?』(2024·평민사)가 나왔다. 『달릉개』는 2022년 ‘전주 올해의 책’과 ‘세종도서(문학 부문)’로 선정됐다. 오디오북 <들꽃상여>는 제9회 대한민국전자출판대상 우수상을 받았다.
◦대한민국연극제 희곡상, 전북연극제 희곡상, 불꽃문학상, 우진창작상, 작가의눈작품상, 천인갈채상, 전주시예술상 등을 받았다.
기억은 흐릿해지고, 추억은 아련해진다. 희곡은 혼자 썼지만, 희곡이 무대에 오른 연극은 연출과 배우와 관객 모두의 것이며, 희곡집 발간은 문학사와 연극사를 기억하고 되새기기 위한 작업일 것이다.
기록의 의미로 책을 엮는다. 내 오랜 기억을 나누는 일. 바르게 기록해 후세에 전하는 것이 작가의 몫이다. 지역의 삶과 문화가 오롯이 담겨 있는 문학작품은 허허로운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채우는 것이며, 지역의 생태를 온전하게 세우는 주춧돌이다. 여전히 설익어 보이는 희곡이지만, 각 작품의 단어와 문장과 문단과 행간의 사연들이 이 땅의 역사를 더 풍성하고 당당하게 하길 바란다. 여러 사람의 손길을 거치고 입말을 타면서 근사하게 익어가길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