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제국에 관심이 있고, BBC에서 방영하는 역사·문화 관련 프로그램을 한 번이라도 본 사람이라면, 피터 히더라는 이름이 그리 낯설지 않을 것이다. 피터 히더는 지난 2006년 BBC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고대 로마>의 마지막 에피소드 ‘로마의 멸망’ 자문역을 맡기도 했다.
그는 후기 로마 제국과 만족(barbarian)을 주된 연구 분야로 삼고 있으며, 제정 후기 로마와 중세 초 역사에 관한 최고 권위자이다. 최근에는 제정 후기 로마 엘리트들의 프로파간다, 서로마 제국을 멸망시킨 만족 집단들의 민족성과 이주 현상을 주로 연구하고 있다.
북아일랜드 출신인 그는 메이드스톤 그래머 스쿨을 나와 옥스퍼드대학의 뉴 컬리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런던대학의 유니버시티 컬리지(UCL), 예일대학, 옥스퍼드대학의 우스터 컬리지를 거쳐 2011년 현재 런던대학의 킹스 컬리지 역사학 교수(중세사)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The Fall of the Roman Empire》,《The Goths and the Balkans, AD 350~500》,《Goths and Romans 332~489》,《The Goths》와 D. Moncur와 함께 저술한《Politics, Philosophy, and the Empire in the Fourth Century》등이 있다.
그의 대표작《로마 제국과 유럽의 탄생》은 출간 후 해외 언론과 관련 분야의 학자들로부터 권위와 흡인력을 동시에 갖춘 수작이라는 호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