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라벌예술대학 문예창작과 졸업.
중앙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졸업.
하서출판사 편집 주간 지냄.
가나출판사를 세우고 대표이사를 지냄.
한국출판공로상(기획.편집 부문), 2002년 '오늘의 우리 만화상(문화관광부)'을 받음.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전 20권)', '만화로 보는 성경 이야기', '만화로 보는 어린왕자',
'만화로 보는 삼국유사' 등의 글을 쓰고, '어린이를 위한 세계 명작(전 50권)', '어린이를 위한 세계 고전 시리즈'를 기획하고 글을 씀.
‘삼국지’는 옛 중국의 작가 나관중이 쓴 역사소설로서, 아주 재미있고 삶의 지혜가 가득 찬 고전 명작이다. 너무 유명해서 오랫동안 사람들이 읽고 또 읽어, 모르는 사람이 없다.
그런데 사람들이 너무 좋아하다 보니, 문제가 생겨났다. 뒷날 사람들이 삼국지를 전하면서, 아무나 마음대로 이야기를 바꾸고, 새 이야기를 지어 넣고, 어떤 부분은 줄이고 빼고 하여, 어떤 것이 ‘진짜 삼국지’ 나관중이 지은 삼국지인지 알 수 없게 된 것이다. 이렇게 잘못된 삼국지 이야기를 토론이나 논술 같은 데에 인용하기라도 한다면 정말 우스꽝스러운 꼴이 될 것이다.
삼국지 첫머리에 나오는 유비?관우?장비 세 영웅의 결의형제 이야기를 예로 들면, 나관중의 정통 삼국지에는 셋이 형제를 맺는 곳이 장비의 집 복숭아밭으로 되어 있는데, 어떤 책은 유비의 집 복숭아밭으로 되어 있다. 그리고 나관중의 이야기에는 나오지도 않는 유비의 어머니가 등장해 음식상을 마련한다. 뒷날 사람들이 지어 넣은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즐겨 읽고 또 읽은 삼국지 중에는 일본의 한 유명한 작가가 번역하면서 고치고 덧붙여 지어 넣은 것이 크게 유행한 적이 있었고, 우리나라의 유명한 작가들이 번역한 삼국지에도 그런 것이 있었다. 그래서 정통 삼국지를 모르는 사람은 그런 삼국지 이야기를 그래도 믿고 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삼국지를 이야기하면서 뒷부분을 뭉텅 빼 버리기도 했다. 세 나라가 한 나라로 통일되는 모습을 얼버무린 것이다. 유명한 작품일수록 또 그것이 고전 명작이라면 함부로 변형시키면 안 되는데, 이번에 완간된 ‘만화 정통 삼국지’는 백 퍼센트 정통 삼국지를 어린이나 어른이나 모두 재미있게 읽도록 구성했다는 데 뜻이 있다고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