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강 지류인 소양강댐의 건설로 수몰 지구가 되어 소양호 물속으로 사라져버린, 강원도 춘성군의 산비탈에 위치한 화전민 마을 붓당골에서 태어났다. 유년 시절을 붓당골에서 보내고 춘천 근교로 이사를 와, 춘천고등학교와 한양대학교에서 공부했다.
행정고시에 합격한 이듬해인 1986년 해운항만청에서 공직을 시작하며 바다와 인연을 맺었다. 정부의 부처 개편에 따라 해양수산부와 국토해양부, 그리고 다시 해양수산부에서 근무를 하다 2017년 해양수산부 차관을 마지막으로 30여 년의 바다 공직 생활을 마무리했다.
공직 기간 중 스위스 제네바에 위치한 UN 기구인 국제노동기구 ILO와 영국 런던에 있는 우리나라 대사관에서 근무했다. 이 기회를 통해 서양의 문화, 특히 유럽인들의 바다에 대한 인식과 애정을 경험할 수 있었다.
저서로 《호모 씨피엔스》가 있다.
우리와 같은 현재의 인류를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라 합니다. 생각하는 동물이라는 의미입니다. 같은 맥락으로 바다 없이는 살 수 없는 우리 인류를 나는 호모 씨피엔스Homo Seapiens라 부릅니다. 우리 인류를 포함한 지구의 생명체는 모두 바다에서 시작되고 진화했습니다. 또 지금은 바다가 결정하는 지구의 기후 속에서 살고 있고, 바다가 주는 식량으로 살아갑니다. 이렇듯 모든 면에서 인간은 바다 인류, ‘호모 씨피엔스’입니다. 그리고 바다는 우리의 일상입니다! 이 책에서 나는 일상에서 만나는 여러 바다 이야기를 통해 이처럼 귀하고 소중한 바다를 알리고 싶었습니다.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이 “이토록 무궁무진한 바다라니!” 하고 바다의 위대함을 알게 되면 그것으로 행복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