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년째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아기같이 귀여운 1학년이 어른인 척 귀여운 6학년이 되는 놀라운 광경을 고스란히 지켜보는 행운의 삶을 산다. 2015년부터는 수석교사로 초등 교사의 수업 컨설팅을 하면서 아이들을 사랑하고 수업에 진심인 많은 선생님을 만나며 감동을 받고 있다. 저서로는 동인시집 『길 위에서 길을 묻다』 『교실에서 만난 권정생』(공저) 『책 연극 행복한 수업』(공저)이 있다.
창밖으로 아이들이 떠드는 소리가 들린다.
아이들이 떠드는 소리가
행복하게 들리지 않는다면
아마도 나는 몹시 피곤하거나 슬프거나
의욕이 없거나 자신이 없어서일 수 있다.
가까이 있는 사람과 사랑을 주고받듯이
가까이 있는 사람일수록 상처도 주고받는다.
오르락내리락 삶의 굴곡과 함께
오롯이 우리의 모든 것이 된 아이들
아이들 곁을 지키는 선생님
조잘조잘 떠드는 아이들 곁에서
아프지 말고
잘 살기로
약속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