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교사이자 자이언트 라이팅 코치이다. 어쩌다 글을 쓰기 시작했고, 인생이 좋아졌다. 말과 글로 타인을 돕는 중이다. 아무래도 인생이 더 좋아질 것 같다.
저서: 〈누가 뭐래도 나는 헤픈 여자다〉
공저: 〈글쓰기, 나만의 퀘렌시아〉
블로그: https://blog.naver.com/200693
인스타그램: @a.m_writer
마흔을 온전히 즐기자
흘러간 시간에 대한 연민만 가득 찼다. 벌써 40대라며 지나간 청춘에만 목을 맸다. 지금 나에게 주어진 시간, 그리고 앞으로 남아 있는 시간은 보려고 하지 않았다. 나이는 중요하지 않았다. 세네카의 “삶이 짧은 것이 아니라, 우리가 시간을 낭비한다”라는 말처럼, 주어진 지금을 ‘어떻게’ 보내는지가 더 소중했다.
버릇처럼 “예전 같지 않다”, “이제는 나이가 있어서” 그리고 “지금은 늦었어”라는 자주 했다. 이 책은 내가 나에게 주는 ‘약’이었다. ‘늦지 않았고, 얼마든지 시작할 수 있다고. 불안한 게 당연한 거야’라고 나를 끊임없이 격려해 주는 약이었다. 꼬박꼬박 약을 잊지 않고 먹었다. 마흔의 소소한 희로애락을 글로 담아냈다. 마흔을 맞으면서 이 책을 쓰기 시작했고, 마흔 중반에 책을 완성했다. 긴 시간, 누구보다 ‘마흔’을 자세히 지켜봐야 했다. 쉽지 않았다.
불안한 마흔, 포기하고 싶은 마흔, 그리고 다시 시작하는 마흔, 가슴 뛰는 마흔까지 모조리 적었다. 여전히 몸은 여기저기 아프고, 마음은 종종 불안하고, 괜히 위축될 때도 많다. 그런데도 달라진 게 있다면 불완전한 마흔을 이제는 받아들이고 힘껏 안아 준다. 이 책을 통해 말해 주고 싶었다. 나와 당신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