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사시는 모 시인님의 시집이 문 앞에 와 있다
무수히 쏟아내는 영혼의 언어들이
청사초롱의 영롱한 불빛처럼 일렁인다
달콤한 밀어들이
달근달근 들어 있는 시집
꽃같이 예쁜 표지를 입고
꿈의 날개를 펼친 시의 집을 난 언제쯤
나를 알고 있는 아니,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시집을 보낼까
오랫동안 차곡차곡 쌓아 두었던 시의 날개를 달아 시집을 보내려고
내 안에서 잠자고 있던 글들을 깨웠다.
이제 그만 일어나서 세상과 마주해 보고자
아주 조심스럽게 세상에 얼굴을 내미는 시들이
누군가의 가슴에 한줄기 빛이 되고 희망이 될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다.
부족한 글에 해설을 써주신 임영석 선생님,
언제나 묵묵히 지켜봐 주고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준 가족들,
힘들어할 때마다 용기와 격려를 보내준 영원한 벗들과 그리고 문우님들께 고마움을 전한다.
2022년 2월
신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