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시집을 세상에 내놓게 되었다. 구미 문화재단에서 창작지원금을 받아 발간하게 되어 더욱 의미가 있다. 시를 마주하게 된 지가 20년이 되었지만, 아직도 목마른 시인이다. 더 잘 써보려고 노력하면 할수록 자꾸 비켜 가는 것만 같아 속상하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지금도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달려가고 있으니 나 스스로 나에게 박수를 보낸다.
문학이 없는 세상을 생각해 보았는가?
부딪는 자갈밭처럼 삭막하다.
한 편의 좋은 시는 삶을 여유롭게 만들고 보람을 찾게 하고 감사한 마음을 갖게 하여 인생을 바꿔 놓는다. 이번 시집 『연두색 사랑이 꽃피다』를 발간하며 생각해 보니, 아내의 내조가 큰 몫을 담당했다. 사랑하는 아내 정옥금 님의 무릎에 작은 책을 올려놓는다. 고생이 많았던 아내에게 이 책을 드려 위로하고 싶다.
2024년 9월 가을 문턱 서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