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년생 두 아이를 양육하면서 힘들었다. 부모도 배워야 한다는걸 느끼는 양육시간이었다. 늦은 나이 유아교육을 전공했다. 어린이집 원장이 되었고, 교사와 부모, 영유아들의 발달과 성장에 도움을 주고자 대학원에서 심리상담치료를 배웠다. 지금은 자연에서 함께 지친 마음을 나누는 농촌에서 작은 쉼터를 운영한다. 저서로 "아이를 보면 부모가 보인다", 공저로 쓴 "뜻을 품은 사람이 길을 만든다"가 있다.
프롤로그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나는 내 아이의 행동을 알아야 한다.
어린이집을 운영하면서 아이들과 부모님, 교사들과 영·유아들과 생활하면서 함께 나눈 이야기를 통해 90년생 학부모님들이 걱정하고 있는 내 아이들의 사회 첫 경험인 어린이집을 알려주고 싶었다. 보육교사를 할 때와 어린이집 원장이면서 운영을 할 때의 경험을 있는 그대로 알려드리고자 한다. 부모로 몸과 마음이 지쳐 있거나, 사랑하는 내 자녀 양육에 있어 어려운 문제에 부딪혀 있다면, 이 책을 통해 자녀의 양육이나 내 아이의 첫 사회 경험인 어린이집에 두려움을 느끼고 있는 부모님들에게 친구가 되어 함께 나누어 마음의 평화와 안정에 도움 되기를 바란다.
이 책을 쓰면서 삶에 부딪혀 힘겨웠던 경험, 육아와 관련된 경험을 함께 나누고 싶었다. 내가 경험한 보육 현장의 지난 20년의 여정을 모두 말하자면 책 한 권 가지고는 부족할지도 모르겠다. 보육 현장에서 경험했던 여러 가지 일들을 궁금하게 생각하는 부모님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에 이 글을 쓸 용기를 얻었다. 그러다 보니 지금은 작가라는 이름을 남기게 되었다. 호랑이는 죽어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 이름을 남긴다는데 나는 이름을 남기고 죽을 수 있게 되었다. 시중에는 하루에도 몇 권씩 신간 도서가 쏟아져 나온다. 그 신간 도서에 나 같은 초보 작가가 이렇게 책을 내고 초보 부모님들과 보육 현장에 계신 분들에게 나름대로 도움이 되어 희망이 생긴다면 베스트셀러가 되지 않아도 이미 성공한 것이다.
사회 첫 경험을 시작하느라 두려워하는 아이들, 그리고 아이들이 첫 사회 경험인 어린이집 생활을 잘 견디어 낼까 걱정 속에 있는 부모님들을 위해 글을 써야 하는 것이 나의 소명이자 글 쓰는 이유가 되었다. 좀 더 제대로 육아에 관련된 내용을 전해 주고 싶어 시중에 나와 있는 육아와 보육 현장에 관련된 책을 많이 읽었다. 읽을수록 나는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절실했다. 어린이집에 관련한 책 중에는 실질적인 현장에서의 경험 이야기는 많지 않았다. 그래서 어린이집에서 부모님들과 함께 상담한 사례를 부모님의 허락을 받아 실었다. 그런데 과연 이 책을 내고 뻔한 이야기라고 손가락질을 받지 않을까? 라는 두려움이 밀려왔다. 그렇지만 학부모를 막 시작하는 90년생 초보 부모님들과 함께 사회를 처음으로 경험하는 아기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많아 포기할 마음이 없었다. 누가 뭐라든, 이 책을
읽고 많은 분이 아니고 단 한 분이라고 도움이 되었다면 만족한다. 그리고 나는 이 책을 통해 내가 잘할 수 있는 새로운 것을, 내 인생에서 희망과 빛을 찾았다.
끝으로 이번 책의 지필을 시작으로 2번째 책, 3번째의 책, 내가 죽기 전까지 알고 있는 것을 나누고 싶은 마음에 계속하여 집필할 생각이다. 왜냐하면, 나도 초보 부모 시절을 경험했고,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노력하였다. 내가 얻은 결론은, 부모 노릇을 잘하기 위해 이제는 부모 스스로 배워야 한다는 걸 알았다. 옛날에는 대가족의 형태에서는 어린 나이에 결혼해서 가정을 이루어도 조부모님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양육을 배우고, 가족의 위계질서와 도덕 등을 양육하며, 초보 부모이기에 배우면서 어른이 되었다. 그런데 요즘은 핵가족이 되면서 육아하는데 필요한 태교부터, 수유, 수면, 이유식, 영양공급이나 훈육 등을 배우기 위해서 스마트기기를 통해서 배우게 된다. 그런데 육아와 관련된 정보는 다양하게 많지만 상반된 이야기 하는 경우가 있다. 양육에 대한 설명이 매우 잘못된 경우로 인하여 오히려 초보 부모들은 혼란 속에 빠지게 된다. 중요한 것은 육아에는 정답이 없다는 것이다. 사람마다 성장해온 가정환경에 따라, 부모들이 바라보는 세상의 관점에 따라 양육에 대한 결론이 달라질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부모님들과 교직원들과 함께 생생한 보육 현장에서의 경험을, 현장에서의 역동을 나누려고 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보육 현장에서 얻은 경험을 통해 배울 수 있었던 모든 것들을 이 책에 담았다. 혹시 지금 아이와 어린이집의 믿음이 없어 힘겨워하는 누군가가 이 책을 읽고 힘을 얻기를 바란다. 세상에 믿을 만한 어린이집이 있을까? 의심의 눈초리보다 믿고 맡기라고 말한다. 우리 아이가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는 곳이 있다는, 마음이 생긴다면 좋겠다. 아프리카에는 이러한 속담이 있다.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말처럼 우리 아이들은 가정에서 부모의 도움으로만 성장하지 않고 여러 사람의 관심과 사랑으로 성장한다는 이야기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형제가 적거나, 아예 없는 아이들이 다 같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부모님과 함께, 정답이 없는 육아에 동참하고자 한다.
좋은 부모, 똑똑하고 건강하고, 행복한 아이로 성장하는 것은 많은 부모님의 소망일 거다. 그러기 위해 부모는 내 아이가 하는 말 한마디, 행동 하나를 이해해야 한다. 그래서 지금부터 우리 아이를 위해 또래 부모님들과 함께 나눈 이야기를 실었다. 이 책을 읽고 어린 자녀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걱정하는 부모님들과 영유아들을 돌보는 어린이집 교직원들이 보육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이 책을 쓰기 위해 학부모님들과 교사분들의 도움이 있기에 가능하였다. 감사드린다. 특히 작가의 길을 걸을 수 있도록 용기와 도움을 주신 이은대 작가님께 감사 인사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