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는 것으로부터 보이지 않는 것을 씁니다.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는 것으로 옮기고 울지 못하는 것을 위해 대신 울어줍니다. 말하지 못하는 것을 위해 기꺼이 입이 되어주기도 듣지 못하는 것을 위해 가만히 귀가 되어주기도 합니다. 때론 이미 지나온 길을 돌아보기도 하고 앞으로 걸어갈 길을 미리 걸어보기도 합니다. 그러다 세상이 낯설게 다가오면 스스로를 감추기도 서슴없이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