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어도 작가는 보통 사람과 다른 생각을 가져야 하는 것이 아닌가? 누군가 내게 던진 화두였다. 그렇다. 작가는 보편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진일보한 생각을 갖는 사람이다. 정작 보편적인 사고에 속일 된 부류라면 작가이길 포기하라. 무슨 말인가? 그것은 상식을 벗어난다는 말인데 지극히 상식적인 미학을 갖추라는 말이다. 보편적인 진리에 맹종하는 것이 아니고 보편 이상의 진리를 창조한다면 어폐가 있을지 모르나 난 적어도 그런 작가이길 바란다. 그것은 작가의 작품 속에서 묻어나오는 따뜻한 향기일 것이다.